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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표심 세종시 수정론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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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정범구 후보가 당선되면서 '세종시 수정론'의 향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충북 중부4군 보선은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축소 논란과 관련, 충청권 민심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전국적인 관심을 끈 것이 사실이다.

세종시가 들어서는 충남 연기.공주와 상당한 거리의 이 지역 주민들에게 애초 세종시 문제는 '남의 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홍재형, 변재일 의원 등 충북 출신 민주당 의원들이 오래 전부터 세종시 이전기관 변경 고시 등을 촉구하며 정부를 압박했지만, 지역민 입장에서는 세종시 보다 진천.음성 혁신도시 문제가 피부에 와 닿았던 것.

하지만 야권이 선거운동 초반부터 세종시 문제를 정권심판론과 연계해 쟁점화하면서 유권자들의 뇌리에 박히기 시작했다.

김종률 전 의원이 단국대 이전사업과 관련한 비리 혐의로 의원직을 잃어 공황상태였던 민주당의 구원 투수로 나선 정 후보 역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상징이지만 지금 존립 자체가 심각한 위협에 처한 세종시 건설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말로 선거전의 포문을 열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모두 5일간 중부4군의 표밭을 누빈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가는 곳마다 세종시 문제로 여론을 환기하며 정부여당을 공격했다.

그는 27일에는 "MB정권 들어 과거 권위주의 시절에 나왔던 충청 홀대론, 충청 핫바지론이 제기되고 있다"며 "행복도시 법안은 여야 합의로 통과된 것인데도 한나라당 대표(박근혜)와 정권이 바뀌었다고 이렇게 흔들어대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표심을 자극했다.

'충청도당'을 표방하는 자유선진당의 이회창 총재 역시 선거운동 기간에 중부4군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세종시 원안 추진을 외쳤다.

결국 민주당 정 후보의 당선에는 9부2처2청 이전 등 세종시를 원래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지역 목소리가 적지않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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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봉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세종시와 혁신도시의 축소 내지는 무산 우려에서 정범구 후보가 선택됐을 것"이라며 "그가 이 지역에 별다른 연고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점에서 다른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기헌 충청대 교수도 "세종시 문제가 승패를 가른 것"이라며 "세종시가 안되면 혁신도시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반발 심리가 작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두영 충북경실련 사무처장은 "이명박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정책을 거꾸로 돌려 왔다. 수도권 규제 완화 조처를 했고 세종시 수정 움직임이 있으며 혁신도시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며 "정 후보의 당선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의 평가"라고 주장했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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