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부인을 살해한 뒤 시신까지 훼손해 유기한 남편이 근 4년 반 만에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5년 5월, 서울 상암동 근처 한강에서 시신 일부가 발견됐습니다.
잔인하게 훼손된 점으로 미뤄 살해된 게 분명해보였지만, 누구의 시신인지조차 알 수 없어 사건은 미궁에 빠지는 듯 했습니다.
그로부터 4년여 뒤, 그동안 누나와 연락이 닿지 않았던 36살 안 모 씨가 뒤늦게 실종 신고를 하면서 경찰 수사가 재개됐고, 그 결과 안 씨 누나의 시신이라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전우관/서울 마포경찰서 형사과장 : 아들 DNA를 국과수에 보냈는데 일치하는 것으로, 그 당시 보관돼있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표시가 됐습니다.]
피의자는 다름 아닌 안 씨의 남편 36살 주 모 씨.
부인이 집을 나갔다고 둘러대던 주 씨는 경찰이 거짓말 탐지기 결과를 토대로 추궁하자 결국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부인이 일은 하지 않고 TV만 본다며 구박을 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주 씨는 부인을 살해하고 엿새가 지난 새벽, 이 곳 한강변에 훼손한 부인의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주 모 씨/피의자 : 사람도 없었고 잘 안보이고 해서 (시신을) 그냥 던져 놓고 왔습니다.]
주 씨는 초등학생 두 아이들에게는 엄마를 찾지 말라고만 하면서 친척들 눈에 띌까봐 4번씩이나 집을 옮겨 다녔습니다.
[주 모 씨/피의자 : 미안해요. 아들들도 그렇고 애들 엄마한테도 그렇고.]
완전 범죄를 꿈꿨던 주 씨는 결국 4년여 만에 경찰에 구속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