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강원랜드의 환전 담당 여직원이 1년 반동안 무려 67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그런가 하면 50억 원이 넘는 회삿돈을 쌈짓돈처럼 꺼내 쓴 회사원도 있었습니다.
한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굴지의 대기업 자회사에서 재무팀 과장으로 근무하던 34살 권 모 씨는 재작년부터 회삿돈을 빼돌렸습니다.
회사 외환거래 업무를 하면서 매번 일정액씩을 자신의 예금 계좌로 빼돌린 겁니다.
지난 2년동안 이렇게 빼돌린 돈이 모두 56억여 원.
권 씨는 이 돈으로 외제차를 사고, 신용카드 대금을 갚고, 또 나머지 대부분은 주식에 투자해 날렸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권 씨의 이런 범죄 행각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권 씨에게 업무를 전담시키고 대학 선배인 직속 상관이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회사 관계자 : 회계장부나 증빙을 교묘하게 조작하고, 장부에 있는 잔액, 이런 것을 잘 맞춰놔서 쉽게 발견하기 어렵게 되어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검찰이 권 씨를 체포하고 나서야 회사는 사건 전말을 파악했지만, 2년 동안 회사 순이익의 10%가 날아간 뒤였습니다.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환전업무를 하던 여직원 31살 최 모 씨는 재작년 4월부터 1년 반 동안 100만 원권 수표 6,700여 장, 모두 67억여 원을 빼돌렸습니다.
퇴근할 때 옷 속에 수표를 감춰 나온 최 씨는 가족들 명의의 통장으로 돈을 입금해 돈세탁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범행 현장이 CCTV에 포착되면서 최 씨는 덜미가 잡혔고, 검찰은 최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