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전면 중단됐던 민간단체들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 최근 조금씩 허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의 승인 기준이 애매하다는 민간단체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현종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항에 위치한 컨테이너 작업장입니다.
컨테이너 문을 열어보니, 6억 원 가량의 콩우유 생산 장비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북한에 지원되려던 이 장비는 지난 5월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반년 가까이 반출되지 못한 채 인천항에 묶여 있습니다.
그동안 보관료만 5백만원을 물었습니다.
[황재성/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간사 : 당번들이 양동이를 들고 와서 바가지로 퍼서 학생들 컵에 일일이 나눠주고, 그 아이들이 이걸 먹고 굉장히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인천항에 보관돼 있는 대북 지원 물품만 컨테이너 25개 분량에 15억 원 어치, 정부가 대북 지원물품의 일부만 반출을 승인하면서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종주/통일부 부대변인 : 지원품목도 긴급의약품이나 구호식량처럼 빨리 지원되어야 할 필요성이 큰 것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민간단체들은 농자재와 병원 건축에 사용될 건축자재의 반출도 금지되는 등 정부의 반출 승인 기준이 애매하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권용찬/대북지원 민간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 : 일부 물자가 반출이 됐어요. 그런데 그 반출 기준이라든지 그다음에 규모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는 부분이거든요.]
대북 민간단체들은 정부가 방북 승인과 관련해서도 자의적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명확한 기준 마련을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