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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쓰리고에 당하나?

시계 제로 경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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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톱 용어인 '쓰리고'는 고스톱에서만 쓰이는 말이 아닌가 봅니다. 우리 경제의 현 상황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쓰리고=3高는 원화가치 상승, 유가 상승, 금리 상승을 얘기합니다. '3고현상'은 8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그 당시에야 경제상승률이 마구마구 두자리씩 치솟고 경기가 좋았던 시대인 만큼 감내할 수 있었겠죠.

하지만 요즘은 고스톱 판에서 3고를 누군가 외치면 밀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팍팍 심리적 부담을 주듯이 우리 경제에 상당한 고민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원화가치 절상이라고 하면 미국 달러에 대해 우리 돈의 가치가 오른다는 것을 말합니다. 원칙적으로 따지면 상대적으로 우리 화폐가치가 오른 만큼 우리 경제의 위상이 올라가고 기초체력이 튼튼해졌다는 것이죠. 하지만 수출로 먹고 살다시피하는 우리에겐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부터 나오듯이 원화가치가 오르면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유가 상승이야 우리가 전량을 수입하는 만큼 유가가 오르면 돈을 더 많이 내주고 원유를 사와야 하는 만큼 불리한 것은 당연하겠죠. 금리 인상 역시 기업들이 돈을 빌려서 자금 운용을 하는데 이자 부담이 늘게 되니 좋을리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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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3고현상'이 특히 걱정되는 것은 지금이 우리 경제의 회복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경제 위기를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극복하고 있는 나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잔칫집에 재뿌리는 격이 될 수 있다는 얘기죠.

이런 상황에 '더블딥' 논쟁까지 겹쳐지면서 우리 대기업들은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하는데 고충을 겪고 있습니다. 경기상황이 시계 제로이니 계획 짜기가 힘든 것이죠. 환율은 과연 천백원대를 지켜낼 수 있을지, 유가는 얼마나 오를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언제쯤 올릴지 등등 모든것이 안갯속에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 기업들은 3고의 반대인 3저의 혜택을 톡톡히 봤습니다. 세계 경기 침체 속에 원유가격이 급락하면서 원유도입단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3억5천만 달러를 아낄 수 있었고, 원-달러 환율의 급등(원화가치 하락)으로 가격경쟁력에서 큰 우위를 봐왔죠. 더욱이 금리는 바닥인 만큼 이자 부담없이 마음껏 돈을 빌려 쓸 수 있었던 것이죠. 환상의 3저로 인해 우리 경제가 세계에서 가장 빨리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엄살부릴 필요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유가 상승은 경기 회복을 반영하고 또 이로인해 원유 공급 플랜트 산업이 활발해질 수 있고, 환율은 이미 우리 기업들이 900원대까지 준비를 해놓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으며, 금리 역시 2%대에서  3%대로 1%포인트 올라봐야 워낙 낮은 수준인 만큼 큰 위협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3고'가 경기 회복 속도를 조금 늦출 수는 있지만 회복이라는 대세를 꺾지는 못할 것이란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우리 경제는 이번 쓰리고 속에서 냄비 끓듯 다 죽어가던 조금 전 일을 잊고 '좋아라~'만 하지 말고 구조조정을 철저히 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더 세게 다질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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