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4일 태국의 휴양지 후아힌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의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이날 오전 두싯타니호텔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한.아세안 현인그룹(EPG)' 최종보고서의 권고대로 한.아세안 관계를 현행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지난 6월 제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의 이행 상황을 개발협력, 저탄소 녹색성장, 문화.인적 교류 등 3대 중점분야별로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에서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십 기금 2억달러중 1억달러를 대(對) 아세안 협력사업에 활용하기로 하고 인도네시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오는 2010년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 한.아세안 그린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아세안과 함께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와 필리핀, 인도네시아에 한국문화원을 신설해 한.아세안 문화교류를 위한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오후에는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 등 13개국이 참여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 경제.금융위기, 기후변화, 식량.에너지 안보 등 주요 국제 문제에 대한 역내 국가간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경제.금융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국제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역내 금융위기 대응을 위해 총 1천200억달러 규모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 공동기금 체제가 조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회원국간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아세안 정상들은 내년 11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대해 기대를 표명했고, 이 대통령은 행사 준비 과정에서 아세안 개도국의 관심사항을 적극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의장성명이 채택됐고,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는 의장성명과 식량안보 및 바이오에너지 협력에 관한 성명이 채택될 예정이다.
(후아힌<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