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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비밀회동' 결렬…북핵 의제화 이견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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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남과 북의 고위 관계자가 제3국에서 비밀 회동을 갖고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했는데, 북핵 문제 의제화에 대한 이견으로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남측의 고위 관계자가 지난 15일에서 20일 사이 동남아 제3국에서 만나 남북 정상회담의 개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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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동은 북측의 요청에 남측이 호응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측은 "지난 5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를 전면적으로 개선하자"며 이를 위해 남북 정상회담을 평양서 열 것을 제안했습니다.

우리 측은 이에 대해,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폐기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고, 회담장소 또한 이미 두 차례 남측의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 만큼, 이번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 형식을 갖추자고 역제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측이 경호문제 등을 들어 난색을 표하면서 접촉은 결국 결렬됐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만남을 위한 만남이 되선 안된다"고 말해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실질적 진전이 없는 정상회담은 고려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습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도 오늘(23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정상회담 문제는 여러가지 남북관계와 북핵문제에 대한 진전상태를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아직까지 남북 접촉 사실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않고 있습니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아직 커서 가까운 시일 내에 정상회담이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 북핵 협상 국면과 맞물려 남북이 후속 접촉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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