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여당의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수정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충청권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23일 충남 연기군의회(의장 진영은)에 따르면 전날 유한식 연기군수가 세종시 원안추진을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데 이어 군의원들도 이날 제176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가진 뒤 단식 동참 결의안을 채택했다.
진영은 의장은 "군민 대다수의 뜻인 '세종시 원안추진'에 힘을 보태기 위해 단식을 결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부터 매일 저녁 조치원역 광장에서 '세종시 사수 촛불문화제'를 열고 있는 행정도시사수연기군대책위원회(상임공동대표 조선평ㆍ홍성용)도 오는 27일 오후 조치원역 광장에서 학계와 정계, 시민사회단체 회원, 주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하는 '행정도시 사수 500만 충청권 궐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궐기대회에선 정부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데 대한 항의표시로 연기군 민과 공주시민 주민등록증 2만여장을 한 데 모아 반납하는 퍼포먼스와 연기지역 이장 1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삭발식도 진행된다.
반납된 주민등록증은 곧바로 행정안전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특히 경북 김천과 경남 진주, 전남 나주, 강원 원주 등 전국 11개 혁신도시대책 위원장들도 '세종시가 무너지면 혁신도시도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 궐기대 회에 참석,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 참가 거부와 자녀들의 등교 거부, 상가 철시 등 극한투쟁을 통해 세종시 원안추진에 대한 군민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조선평 대책위 상임공동대표는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데 대해 이제 '행동 '으로 보여줄 때가 됐다"며 "행동을 통해 세종시 원안추진의 당위성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군민의 강한 의지를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