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희귀암으로 숨진 미국의 16살 소년이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음악을 향한 열정을 불살라,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유작이 된 음반은 유언대로 암 연구 재단에 기부됐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하와이 전통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킬리안 맨스필드 군.
쾌활한 목소리지만 '활막육종'이라는 무서운 희귀암이 입과 턱, 목까지 번져있는 상태였습니다.
11살에 이 암 진단을 받은 킬리안은 숱한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았습니다.
결국 한쪽 턱을 잘라내 얼굴 모습까지 흉하게 변했지만, 킬리안은 3살 때부터 시작한 음악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왔습니다.
지난 해 시한부 선고를 받고 난 뒤, 킬리안은 음반을 만들어 암 연구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결심합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 여겼지만, 소년은 존경해왔던 유명 음악가들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설득했습니다.
감동한 음악가들이 속속 합류했고, 마침내 지난해 11월 공동 음반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세계 각지에서는 사람들이 종이학 만 3천개를 접어보내 킬리안을 응원했습니다.
작업도중 더 이상 헤드폰을 쓸 수 없을만큼 종양이 커졌지만, 킬리안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지난 7월, 16번째 생일에 완성된 음반을 손에 쥐었습니다.
['어디에선가' (킬리언의 유작 앨범 중) : 이 세상 어디에선가 나는 나의 삶을 찾을 것입니다.]
킬리안은 지난 8월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그가 뿌린 사랑의 씨앗은 유작이 된 음악과 함께 세상에 길이 남아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