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17일)은 SBS의 단독 보도로 시작합니다. 학교 관련 공사를 할때 교육청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는 관행이 만연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통상, 총 공사 금액의 3% 정도를 뇌물로 건네야 일이 술술 풀린다는게 당사자의 생생한 증언입니다.
먼저, 권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설업자 김 모씨는 지난 2005년과 8년에 서울에 있는 두 학교의 설비공사 계약을 따냈습니다.
공사 금액이 7억 원대에 달하는 두 건의 공사를 진행하면서 김 씨는 지역 교육청 담당 공무원들에게 모두 3천만원을 건넸다고 털어 놨습니다.
[김 씨 : 그 쪽에서는 리베이트를 요구합니다. 어느 정도 하면 되겠습니까 물으니,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식으로 주시면 되지 뭐 이렇게 이야기하고….]
통상적으로, 공사 금액의 3% 정도가 뇌물로 건네진다고 실토합니다.
[김 씨 : 통상 3%가 공식화 돼있습니다. 작은 건설업체들이 살아가려면 뭐 어쩔 수가 없죠.]
전달 방식도 대담했습니다.
음료수나 과일 상자 하나와 현찰이 담긴 또 다른 상자 하나를 들고 교육청을 찾아가 건넸다는 겁니다.
[김 씨 : (상자) 두개 들고 들어가서 (상자) 하나 까서 직원들에게 (과일을) 깎아도 주고, 담당자한테는 박스째로 줍니다. 내용물이야 뭐 본인만 아는거니까.]
이에 앞서, 술과 골프 등을 통해, 속칭 '기름 칠'을 미리 해 두는 것은 필수라고 귀띔합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부인합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 : 거의 인터넷 상에서 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담당자하고 직무 관련자하고 만나지 못합니다. 서류상으로 계약을 해버리기 때문에….]
김 씨는 교육청 공무원에 대한 뇌물제공은 공공연한 관행이라고 증언했지만 지난 5년간 뇌물 수수로 처벌받은 서울지역 교육청 공무원은 4명에 불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