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남과 북이 오늘(16일) 적십자 실무 접촉을 갖고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북한은 오늘 접촉에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 적십자 대표단은 오늘 하루 4차례 정회를 반복해가며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대한 조율을 시도했습니다.
우리 측은 먼저 다음 달 서울과 평양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가질 것과, 내년 설에 금강산에서 추가 상봉을 가질 것을 제안했습니다.
또, 금강산 면회소를 이용해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 상시화하자고 제의하고,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의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북측은 그러나 이산가족 상봉의 필요성은 인정한다면서도 일정을 잡는데는 소극적이었습니다.
대신 우리 측의 성의 표시, 즉,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재개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구체적인 지원 희망 품목이나 규모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가급적 빨리 많은 양을 지원해주기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여는데 대한 사실상의 대가를 요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대표단은 일단 돌아가 검토한 뒤 지원 여부를 알려주겠다고 답변했습니다.
[김의도/남북회담 남측 대표 : (추후에 접촉 계획은 있으십니까?) 추후 접촉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날짜를 협의한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 공감대는 이루어진 그런 상황이고.]
과거 쌀 지원을 매개로 이산가족 상봉이 이어져왔던 것처럼, 북측이 이번에도 이산가족 상봉의 대가를 사실상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부의 대응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