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선수를 취재하면서 한 가지 유감스러운 것은, 피겨 스케이팅을 보는 기준이 너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김연아 선수의 연기를 보고 나서 다른 여자선수를 보노라면, 어쩔 수 없이 아쉬운 마음이 들게 마련이더군요.
김연아의 '올림픽 시즌'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느끼는 점도 이 '높아진 기준'에 대한 생각입니다.
다른 선수들에게 물어보면, 고난도 점프 직전-직후 혹은 도중에 평소에 하지 않던 동작을 추가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더군요.
그런데 김연아의 이번 프로그램들은 이런 '업그레이드된 기술'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더 놀라운 건 김연아에게 이 점들에 대해 질문하면, 항상 '이 기술들을 익히는게 당신이 상상하는 것만큼 어렵지는 않다'는 인상의 답을 받게 된다는 점입니다.
10년이 넘는 부단한 노력과, 하늘이 준 재능이 '어려움에 대한 둔감함'을 만든 거겠지요.
어제(15일) 공식연습이 끝난 뒤의 인터뷰에서도, 또 한 번 하게 된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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