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런 못된 아들도 있습니다. 어머니를 상대로 납치 자작극을 벌여 금품을 뜯어낸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증금 300만 원짜리 집에 사는 어머니는 아들 걱정에 두달간 모두 천만 원 돈을 내줬습니다.
UBC, 남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26살 박 모 씨는 지난 8월 남구의 한 모텔에서 교도소 동기였던 33살 황 모 씨와 짜고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들이 납치됐으니 살리고 싶거든 돈을 부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황 모 씨/피의자 : 사채를 빌려 쓴 적이 있는데 몇 번 갚아 준 적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집에서. 그래서 아마 전화를 하면 돈을 줄 것 같다고 그랬습니다.]
당황한 어머니는 불러 준 계좌로 100만 원을 부쳤지만 이들의 황당한 납치 사기극은 두달이 넘게 계속됐습니다.
아들을 고기잡이 배에 팔아 넘기겠다거나 아들이 아프니 병원비를 부치라는 등 명목도 가지가지 였습니다.
외아들 걱정이 앞섰던 어머니는 모두 9차례에 걸쳐 960만 원을 부쳤습니다.
아들에게 사기를 당한 어머니는 보증금 300만 원짜리 작은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송용택/울산 동부서 지역형사 5팀 : 피해자 아들이 공범인줄 몰랐는데, 범인을 잡은 후에 아들이 감금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에 보니깐 공범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유흥비에 쓰려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아들 박 모 씨를 공갈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공범 황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