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3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는 장밋빛이냐 백합빛이냐를 난데없이 논하는 색깔 논쟁이 있었습니다. 경제 전망치를 두고 지나친 낙관이다, 충분히 실현가능한 것이다를 두고 설전을 벌어진 것인데요. 어쨌든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묘한 것은 전·현직 경제수장이 서로 다른 소리를 낸다는 것입니다.
<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성장률이 0%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라로 전망했습니다.
올 3분기 성장률이 생각보다 더 낙관적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이 그 배경이라는 설명입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0%대 성장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부는 지난 6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예상했었습니다.
정부의 태도변화는 지난 2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2.6%를 기록하는 등 1분기부터 플러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 입장은 정치권은 물론 정부 내에서도 너무 낙관적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전임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던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은 한국경제가 더블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현 경제팀와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강만수 위원장은 어제 오후 열린 전경련 초청 강연에서 세계 경제가 최소한 2년 이상 불황을 겪을 것이라면서 정부의 출구전략과 무관하게 더블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전현직 경제수장의 엇갈린 경제 전망은 기업들의 경기 판단에도 혼선을 줄 우려가 큽니다.
특히 정부의 경기 전망은 곧바로 재정정책을 포함한 국가의 경제 운용에 영향을 주는 만큼 섣부른 낙관론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 또한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