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을도 한 가운데를 향하고 있습니다. 늦더위에 늘 푸를 것 같던 나무들도 한 잎 두 잎 단풍잎으로 갈아입으면서 서서히 겨울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새로운 한 주 시작과 함께 날씨가 꽤 차가워졌습니다. 계절의 흐름도 제속도를 내기 시작했는데요. 해가 진 뒤에는 더욱 공기가 차갑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도 쉽습니다.
" 태풍 영향 없는 한 해 "
일본을 강타한 18호 태풍이 물러가면서 이제 우리나라 부근에는 태풍이 하나도 없습니다. 19호 태풍이 일본 아주 먼 남쪽바다에서 북상하고 있지만 워낙 거리가 멀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도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공기가 많이 차가워지면서 앞으로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는데요. 이대로 올 한해가 지나면 2009년 한 해는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은 한 해로 기록됩니다.
지난 1988년 이후 21년 만의 일인데요. 태풍 피해가 없어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기는 하지만 한 편으로는 8,9월 강수량이 크게 부족해 올해도 겨울가뭄에 시달리는 것은 아닌지 조금 걱정스럽습니다.
" 북태평양 고기압이 주 원인 "
올해 태풍이 다른해보다 적은 것은 아닙니다. 태풍의 위력도 상당히 강했는데요. 특히 대만을 강타한 8호 태풍이나 일본을 강타한 18호 태풍의 경우에는 큰 피해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만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북태평양 고기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태풍은 일반적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기 때문이죠.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하지 못한 대신 서쪽으로 세력을 키웠습니다. 이 때문에 태풍이 생기는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필리핀이나 대만 또는 중국 남부나 베트남 등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밀려와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을 막은 것도 하나의 원인일 수 있는데요. 9월로 접어들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힘이 되살아났지만 이 때도 힘이 분산되면서 태풍의 한반도 접근을 막았습니다.
" 태풍 영향의 기준은? "
지난 8호 태풍 때 분명 우리나라로 태풍이 지난다고 했던 것 같다며 의문을 표시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하지만 그 때는 8호 태풍이 중국에서 소멸된 뒤 약해진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지나면서 비를 뿌렸기 때문에 태풍이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 여부를 태풍특보가 내려졌는지 아닌지로 가리고 있는데요. 이 기준을 근거로 기상청은 단 한번도 태풍주의보나 태풍경보가 내려지지 않은 올해를 태풍의 영향이 없는 한 해로 기록하는 것입니다.
이번 한 주는 지난주에 비해 구름이 많겠구요, 화요일과 금요일에는 비소식도 있습니다. 화요일 내리는 비는 양이 워낙 적어서 별 느낌이 없겠지만 금요일은 바람도 강하고 내리는 비의 양도 제법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온도 조금씩 떨어지면서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더 자세한 날씨 정보는 SBS 날씨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