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와 어두운 얼굴색이 고민인 주부 홍해숙 씨.
8년 전부터 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써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만족스런 효과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홍해숙(44)/주부 : 개선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피부과 가긴 부담스럽고. 그래서 매일 아침 저녁으로 꾸준히 쓰고 있는데 생각만큼은 잘 모르겠어요.]
피부 톤은 밝게, 잡티는 엷게 해 준다는 미백 화장품!
요즘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현주/서울 옥수동 : 대부분의 사람들은 깨끗한 피부를 굉장히 다들 로망이잖아요. 깨끗한 피부가.]
하지만 미백효과는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미백 화장품은 일반 화장품 성분에 알부틴, 닥나무 추출물 같은 기능성 성분 한 두 가지를 첨가한 겁니다.
이런 성분의 주요 기능은 피부 속 멜라닌 색소가 만들어지는 속도를 늦추는 것!
따라서 피부색이 어두워지는 걸 '예방'은 하지만 다시 희고 밝게 만들기는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이양원/건대병원 피부과 교수 : 절대로 며칠만에 혹은 몇 주 만에 그동안 오랫동안 있어왔던 기미나 색소를 해결해주지는 못합니다. 일종의 보조적인 효과로 생각하셔야 되고요.]
일부 미백 제품은 피부각질을 벗기는 성분(AHA)을 쓰는데 피부가 약한 사람은 손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홍해숙(44)/주부 : 따끔거리거나 약간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 때도 있고 피부가 좀 조이는 듯한 느낌, 당기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더라고요.]
전문가들은 또 꼭 비싼 제품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몇천 원에서 수십만 원까지.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효과면에서 가격 만큼 큰 차이가 나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황완균/중대 의약식품대학원 교수 : 지금 시판되고 있는 여러가지 미백 작용을 하는 기능성 성분은 가격에 큰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차이가 없다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거든요.]
[최상숙/식약청 화장품심사과장 : 원료에 따라서 '이 성분이 더 미백효과가 있다.' 그렇게 볼 수는 없어요. 수분력을 많이 보강해줘서 피부 보습력을 더 강하게 해준다거나 사용감을 좋게 해준다거나에 따라서도 가격차이는 있을 겁니다.]
미백 화장품을 고를 때는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내 피부에 맞는 제품을 골라 최소한 여섯달 넘게 지속적으로 쓰는 게 좋습니다.
또 화장품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충분한 수면과 수분섭취,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밝은 피부를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