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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평형 아파트가 경품으로…경품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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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9일부터 11월 5일까지 대규모 경품행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구매와 상관없이 응모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경품 내역이 대단합니다. 1등 1명에게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의 롯데 캐슬 아파트 158㎡형, 즉 48평형을 준다고 하네요.

5억 8천만원 정도 한다고 합니다.

 2등 상품도 만만치 않습니다. 2명을 뽑아 롯데백화점 상품권 1억원 짜리를 각각 준다고 하는데 정말 '억' 소리 나는 경품이죠.

2등 3명은 상품권 3천만원 짜리를 각각 받는다고 하네요.

아파트 경품이 처음 등장한 건 IMF 금융위기 이듬해인 1998년입니다.

그 때에도 롯데백화점이 쌍용건설과 함께 29평형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걸었었는데, 당시 98만명이 응모할 정도였고, 모든 언론에서 '아파트 경품 등장'이란 제목으로 보도를 했었죠.

2006년부터는 '롯데' 이름을 단 경품, 롯데캐슬 경품이 등장했는데요.

2006년엔 롯데캐슬 오피스텔을 경품으로 걸어 30만명이 응모했고, 2008년엔 롯데캐슬 아파트 32평형 경품에 45만명이 응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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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에서 내거는 경품이나 사은품의 역사를 살펴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1933년 인천에 있던 비단가게 태풍상회에서 세수비누, 치마 저고리 등 옷감, 그리고 달력을 사은품으로 증정한 게 거의 처음입니다.

먼저 경품부터 볼까요. 경품은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물건이 선정됐습니다.

한약재를 팔던 평화당 주식회사에서는 1등 경품 당첨자에게 천연 진주조개 1개를 줬다고 하네요.

1936년 화신연쇄점에서 1원어치를 산 고객들을 대상으로 10명을 특등으로 뽑아 황소 상품을 경품으로 주겠다고 내걸어 당시 화제가 됐었고요.

1등 50명에게는 양복장과 자전거를 줬다고 하니, 시대상이 보이죠?

1963년 동화백화점에서는 일본 닛산 자동차를 반제품으로 들여와 조립한 '새나라 자동차'를 경품으로 걸어서 유명세를 탔습니다.

1990년대부터 경품 규모가 커지면서 모피, 다이아반지, 금열쇠, 에어컨 등이 경품으로 등장했고, 90년대 중반 마티즈 소형차가 처음 경품으로 걸렸습니다.

외환 위기 이후,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아파트'가 경품으로 등장하면서 통큰 경품 시대가 시작됐죠. 97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누구나 응모할 수 있는 공개 현상 경품의 한도를 없앤 덕분이었습니다.

거의 동시에 해외 여행권이 경품으로 많이 나오기 시작했고, 젊은이들이 가는 일부 나이트 클럽에서 '해외 여행권'을 경품으로 내걸고

퇴폐 춤을 조장했다고 해서 언론 비판을 받은 것도 이때쯤으로 기억됩니다.

이제, 사은품을 볼까요. 사은품은 생활 필수품이라고 보면 간단할 겁니다.

1960년대엔 설탕과 버터,비누 등이 사은품으로 주로 등장했고, 좀 큰 종목으론 냉장고와 선풍기 등이 있었습니다.

1970년대에 들어서 복주머니와 복조리 등 민속품이 사은품으로 주어졌고, 이쑤시개와 수첩, 볼펜, 기념타올, 쟁반 등이 많이 뿌려졌죠.

80년대 들어서 바캉스 캐주얼 백, 고급 유리컵 세트, 패션 스카프, 접시세트가 사은품으로 등장했고, 90년대 들어 기내용 가방이 많이 사은품으로 소개됐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대표적인 사은품으로는 상품권이 있겠죠. 때론 구매금액의 10%에서 3%까지 다양한 가격의 백화점 상품권이 사은품으로 돌려지고 있고, 각종 공연 티켓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전거도 있고, 호텔 이용권, 건강검진권, 친환경 세제 등등...정말 모든 부분의 제품들이 '필수품'으로서 사은품 자격을 갖게 된거라고 보여집니다.

나쁘게 보면 이런 경품이나 사은품이 모두 물건 값에 포함돼 있고, 백화점 등의 상술에 넘어가는 거다..라고 비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경품이나 사은품 행사를 모두 없애자고 하면 '찬성'할 소비자가 많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경품 응모한 뒤 운 좋으면 당첨되고,  물건 산 뒤 사은품 받으며 '공짜'기분 즐겨보고, 어차피 해야 하는 소비라면 이렇게 즐겁게 소비하는 것도 그다지 나쁘지 않을 거란 거죠.

물론 물건값 비싼 백화점 행사에 응모할 기회가 그다지 많지는 않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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