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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순간, 이방인의 눈으로 본 서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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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3.1운동과 광복 직후, 70년대 개발 시대, 모두 우리 역사상 격동의 순간들이었지만 어느새 기억 속에서 희미해졌죠. 그런데 당시의 생생한 모습들을 세 명의 외국인이 사진 속에 소중히 담았습니다.

우상욱 기자가 그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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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독립선언 이틀 뒤인 1919년 3월 3일, 고종의 장례 행렬입니다.

하얀 상복을 입은 군중의 얼굴에서 폭발 직전의 팽팽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시 사진을 찍은 UPA 한국특파원 테일러 씨는 독립선언서를 외국으로 빼돌려 전세계에 알리기도 했습니다.

1947년 서울에 주둔했던 미군 병사 다익스 씨의 사진입니다.

이승만 지지 집회의 인파와 전차를 타려고 몰려든 사람들, 유엔군 환영 구호탑은 물론 아직 철거되지 않은 조선신궁까지 공존하는 혼돈의 시대상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프레드 다익스(88) : 2차대전이 끝나고 일본인들이 떠나자 한국인들은 빈곤의 늪에서 벗어나 스스로 일어서려고 노력했다.]

70년대 초 청계천 판자촌의 모습은 이 지역에서 빈민구호활동을 펼쳤던 일본인 노무라 씨가 담았습니다.

처참한 환경 속에서도 어린이들의 얼굴엔 티가 없습니다.

[노무라 모토유키(74) : 나는 이 비극적 상황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어요.]

일제 패망 때까지 서울시청에 걸려있던 나찌기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이인철(75)/관람객 : 남겨둘 건 남겨둬야. 그런데 하여튼 몽땅 다 없애니까.]

앞만 보고 달려가느라 잊어버렸던 소중한 기억들이 이방인들의 애정어린 시선속에 되살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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