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호주가 선진 20개국(G20) 가운데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습니다.
경기 부양 조치를 끝내는 이른바 '출구전략'이 임박했다는 우려에 코스피 지수는 1,600이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미국 증시는 호주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글로벌 경기 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오히려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똑같은 뉴스에 우리나라와 미국 시장이 정반대로 반응한 건데요, 양국의 경기 회복 속도 차이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호주, 인도, 뉴질랜드 등과 함께 기준금리를 가장 먼저 인상할 국가로 꼽혀왔는데요.
호주가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한국도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 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겁니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달 실업률이 9.8%로, 26년 만에 최악을 기록할 정도로 더딘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은 커녕 오히려 더블딥을 우려하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호주의 기준금리 인상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호주의 기준금리 인상은 한국과 미국의 통화 가치에도 정반대의 영향을 줬는데요, 먼저, 금리인상으로 호주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미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고요.
이에 따라 원화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미국 증시) 수출주와 상품주들이 급등했고, 이는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반면, 원화 강세는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악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우리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