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를 마치고 주식시장이 오늘(5일) 다시 열립니다. 당장 전망이 렇게 밝지가 않아서 시장 참여자들이 눈치보기에 바쁜 모습입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네, 정 기자 지난주에 우리 주식시장이 크게 떨어지고 연휴가 시작됐는데 어떻게 조정이 시작되는것 같습니까?
<기자>
네, 말씀대로 국내외 경제 지표가 부진한 데다가 환율 하락으로 수출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우려되면서 주가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이 6일 연속 팔자에 나서며 수급 사정이 나빠진점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결국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 주간 28포인트 하락하며 1천 640선까지 밀렸습니다.
단기에 급락한 만큼 기술적 반등도 기대되고 있는데요.
그러나 추석 연휴 동안 고용 지표 악화 등으로 미국 다우지수가 9천 5백선 밑으로 떨어진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따라서 이번 주는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요.
국내외에서 발표가 시작되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주가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근 주춤해진 외국인의 매수 강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8일, 한국은행은 금통위를 열고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데요.
어떤 결정이 내려지고 또 출구전략에 대해 이성태 한은 총재가 뭐라고 말하는지에 따라서도 주가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하반기 부동산 시장 동향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보금자리 주택부터 시작된 청약 시장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죠?
<기자>
네, 정부의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최근 부동산 시장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본격적인 이사철과 분양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추석연휴 이후 부동산시장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4분기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이슈로 보금자리 주택으로 대표되는 청약 열풍을 꼽고 있습니다.
총부채상환비율 즉, DTI 규제가 강화되면서 최근 수도권 집값 상승세엔 제동이 걸렸는데요.
이에 따라 DTI 적용을 받지 않고 수도권의 경우 내년 2월까지 양도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분양시장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7일부터는 '로또'로까지 불리는 보금자리 주택 청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여기에 도심 재건축과 재개발, 그리고 인천 송도, 청라, 영종지구 등 대규모 택지지구 분양 물량도 쏟아질 예정이어서 수도권 '청약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처럼 대규모로 공급이 이뤄지고 각종 세제 지원도 있는 만큼 실수요자라면 이번을 내집마련이 기회로 삼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한편 집값과 전셋값은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앵커>
네, 요즘 주식도 오르고 부동산도 들썩이면서 고소득층의 소비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씀대로 자산 가격 급등으로 부자들의 씀씀이가 살아나는 반면 저소득층의 소비는 오히려 위축되면서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달 월 소득 5백만 원 이상 가구의 소비지수는 117로 관련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월소득 100만 원 미만의 저소득층의 소비지수는 107에서 103으로 떨어졌습니다.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해 12월에는 고소득층의 소비심리가 저소득층보다 낮았었는데 경기가 회복되면서 곧바로 역전된 겁니다.
이에 따라 대형 백화점 매출은 크게 늘어나는 반면 마트와 재래시장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연휴에도 양측의 경기가 분명하게 갈렸는데요.
백화점들은 추석 전 보름 동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고 20% 가까이 증가하는 등 톡톡한 추석 특수를 누렸습니다.
주식과 집값이 오른데다가 감세와 각종 규제 완화로 부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겁니다.
이런 소비 회복세가 서민들에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