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원자바오 총리의 이번 방북은 그 시점이나 정치적 의미로 볼때 예사롭지 않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베이징을 비롯한 외교가에서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같은 이른바 '중대 발표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내일(5일) 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6자회담 복귀 문제를 논의하고 북한 측의 진의를 탐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평양 도착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은 한반도 안정을 위해 중대한 공헌을 할 것"이라며 중재 역할을 자임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달 다이빙궈 국무위원에게 "다자 또는 양자회담에 참여할 뜻이 있다"고 밝힌 만큼 이번엔 보다 진전된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북한과 중국 모두 관심사항에 대해서 사전에 충분한 조율을 했기 때문에 한반도 비핵화와 6자회담 과정에 대한 보다 진전된 공동보도문이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한으로선 중국의 체면을 고려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6자회담 복귀 같은 중대발표가 나올 수도 있다는 희망섞인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6자회담 불참을 여러차례 공언한 북한이 단번에 입장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습니다.
6자회담 대신 북·미회담이나 북·미·중 3자회담에서 중요한 사안에 대해 합의한 뒤 6자 회담에서 이를 추인하는 변형된 협상틀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김정일 위원장과 원자바오 총리의 회담은 북·미 접촉을 저울질하고 있는 미국이나 오는 10일 한·중·일 정상회담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북핵 협상의 향방을 좌우할 중대한 전기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