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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보름달처럼 넉넉하고 '풍요로운 한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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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3일) 보름달 보시면서 무슨 소원을 비셨습니까? 약 2시간 전부터 아주 밝고 둥근달이 우리를 환하게 비춰주고 있습니다. 오랫 만에 그리운 가족들이 모여서 넉넉한 웃음 속에 모처럼 세상사 걱정을 잊었던 하루였습니다.

한가위 명절 풍경,  임찬종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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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조상의 묘소를 찾은 일가족이 정성스레 마련한 햇곡식과 햇과일을 바치며 감사의 예를 올립니다.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가족들은 금세 한 마음이 됩니다.

고향을 떠난지 반세기가 넘은 실향민들은 임진각에서 합동 차례를 올렸습니다.

청명한 날씨에 북녘땅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여 실향민들의 향수는 더욱 깊어집니다.

[이용석(82)/실향민 : 말 할 수도 없죠. 60년동안 와서 얼굴도 못 보고 또 이산가족 상봉도  못 하고. 해마다 와서(임진각에서 차례를) 지내는데 말 할 수 없는 고통을 느끼고 있습니다.]

병영에도 조촐한 차례상이 차려졌습니다.

가족대신 전우들과 함께 차례를 올리고, 신나는 민속놀이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 봅니다.

보증을 섰다가 떠안은 빚을 4년만에 모두 갚은 김정오씨는 특별한 추석을 보냈습니다.

채권을 관리했던 자산관리공사 직원들이 김 씨를 찾아 명절을 함께 했습니다.

[김정오/서울 쌍문동 : 몇년 전에 제가 보증을 잘 못 서 좀 힘들었는데 얼마 간에 다 갚아주고 금년에는 여러분들이 찾아와 주시고 그래서 뜻깊은 명절을 맞이한 것 같아요.]

서울 시내 주요 도로와 외곽 도로는 성묘와 나들이에 차량들로 하루 종일 몸살을 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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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투명한 하늘에 넉넉한 인심 덕에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한가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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