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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빨리와"…교도소 '영상편지' 시대

"10분 면회보다 20분 영상편지가 큰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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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글짓기상 탔어요.함께 살고 싶어요. 빨리 돌아오세요"

살인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3년째 청주여자교도소에 수용 중인 김모(여) 씨는 초등학교 3학년 아들과 1학년 쌍둥이 딸들의 영상편지를 보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화면 속의 아이들은 서로 자랑하려고 상장을 꺼내 보이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다가 결국 "엄마 보고 싶어요"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3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청주여자교도소 수형자 8명을 선발, 가족에게 영상편지를 보내고 다시 가족의 영상편지를 찍어 수형자에게 보여주는 '쌍방향 영상편지'프로그램을 시범으로 하고 있다.

교정시설에서 수형자의 모습을 녹화하고서 이를 편집해 가족을 방문, TV와 연결해 영상을 보여주고 이에 대한 답장편지를 영상으로 녹화해 해당 수형자에게 보여주는 방식이다.

법무부는 장기형을 선고받은 수형자와 그의 가족에게 10분간의 면회보다는 20여분 분량으로 만들어진 영상편지가 더 큰 위안이 된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자녀와 영상편지를 주고받은 김씨는 "가족들이 이미 모든 죄를 용서했고, 사랑 한다는 말을 듣고 나니까 절로 힘이 난다"며 "기회가 없어 말하지 못했던 고백을 영상편지로 나눌 수 있어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법무부에 편지를 보내왔다.

김씨는 "지그시 눈을 감으면 영상으로 보았던 아이들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영상편지 시스템이 좀 더 확대되어서 많은 수형자가 참여하고 그 덕분에 가족과의  관계가 회복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쌍방향 영상편지'에 앞서 작년 10월부터 수형자 가족의 동의를 얻어 찍은 영상편지를 전국 47개 교정시설에 방송하는 '가족의 소리' 프로그램을 시행, 지금까지 20여편을 방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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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본부 관계자는 "쌍방향 영상편지는 여자 수형자에게 우선으로 실시해보고  점차 남자 수형자에게도 확대할 방침"이라며 "영상편지를 비롯해 다양한 가족관계  회복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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