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명절 때 주부들이 겪는다는 '명절증후군'은 단지 심리적인 문제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음식 준비 과정에서 주부들 건강이 실제로 상할 수도 있다고 하니까 남자분들도 많이 도와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즐거운 명절에 주부들은 음식 장만에 더 바쁘고 힘듭니다.
지지고 부치는 냄새, 잠깐이야 고소하지만 불 앞에 오래 서 있으면,
[김성미/주부 : 기름 냄새가 막 올라오니까, 속이 답답하고, 머리가 좀 아픈 듯도 하고.]
[윤지현/주부 : 얼굴 피부에 트러블 나는 것 같고, 기름 많이 접하면, 그런 게 안 좋죠.]
조리 과정에서 생기는 물질들, 특히 지름 0.1마이크로미터 이하의 '극초미세입자'가 문제입니다.
가정에서 실제로 재봤습니다.
가스불 켠 뒤 기름 두르고 부치기 시작하자 극초미세입자가 빠르게 늘어납니다.
시작 전 2만 개를 밑돌더니 한창 부칠 때는 33만 개 안팎으로 20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가스가 완전히 타지 않아서 생기는 일산화탄소도 조리 전보다 농도가 10배 넘게 올라갔습니다.
극초미세입자는 미세먼지보다 더 작은 까닭에 호흡기를 타고 몸안에 쉽게 깊이 들어가 자극을 줍니다.
특히 음식이 눌거나 탈 때는 발암성 유해물질까지 생깁니다.
[이기영/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환기를 시킨다든가, 또는 거기서 너무 장시간 조리를 하지 않는다든가 하는 방법으로 해서, 가능하면 노출되는 양과 시간을 줄여주는 방법이 좋겠습니다.]
[심희선/주부 : 명절 때 남자분들이 좀 많이 도와주시면은 주부들은 아주 힘이 될 것 같아요.]
[김용숙/'아줌마는 나라의 기둥' 대표 : 명절음식 주부한테만 맡기시지 말고요. 이제는 남편, 시어머니, 시누이, 자녀들까지 같이 할 때가 됐습니다. 아줌마가 건강해야 나라가 건강하죠.]
가족이 함께 명절음식을 만들면서 실내공기 질에도 주의하면 주부들 건강도 지키고, 명절은 더 즐거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