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산가족 2차 상봉단이 오늘(30일) 금강산 온정각 앞 뜰에서 상봉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산가족들은 가을 빛이 완연한 야외에서 60년만의 가족소풍을 즐기며 이산의 한을 달랬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을 빛이 완연한 금강산 온정각 앞의 잔디밭에 남과 북의 이산 가족이 둘러 앉았습니다.
여기저기서 노랫소리가 울려퍼지고 웃음도 터져 나옵니다.
[고숙희(80, 남측) : 60년을 못봤는데, 죽었다고 그랬더니 살았는데… 얼마나 좋으냐고….]
100살 노모와 함께 나온 75살 리혜경 씨는 60년만에 잡아본 어머니의 손을 놓을 줄 모릅니다.
[리혜경(75, 북측) : 다같이 모여살 그날 앞당기기 위해서 엄마 오래 사셔야죠.]
[김유중(100, 남측) : 그립다 만나면 더 반갑다.]
모처럼 모인 남북의 가족들이 함께 사진도 찍고 술잔도 부딪혀 봅니다.
하지만, 만남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어느새 또 눈물이 흐릅니다.
앞서 금강산 호텔에서 열린 점심 식사 자리에서는 80번째 생일을 맞은 최병욱 씨가 동생들로부터 잊지 못할 생일상을 받았습니다.
초코파이 케익에 8개의 초가 놓였습니다.
[최병욱(80, 북측) : 빨리 모여앉아서 함께 지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커집니다.]
이산가족들은 내일 오전 작별상봉을 끝으로 사흘간의 꿈만 같았던 만남을 마치고 다시 남과 북으로 헤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