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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알아보겠어?"…100세 할머니, 딸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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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29일)은 북측상봉단 99명이 신청한 남쪽 가족 431명이 60년간 헤어졌던 혈육을 만났습니다. 1, 2차 상봉을 통틀어 최고령자인 100세의 할머니도 한국전쟁당시 헤어졌던 북한의 딸을 만났습니다.

보도에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6.25 전쟁이 때 헤어졌던 고등학교 2학년 딸이 75세 할머니가 되어 어머니 앞에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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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반세기 넘게 세월을 버텨온 100세의 노모는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만 끄덕였습니다.

[엄마, (언니) 알아보겠어.]

헤어질 때 어머니 등에 업혀 있던 남동생은 어느 새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습니다.

[백일될 때 헤어졌지. 어머니하고 같이 어머니 등에 업혀서….]

세째 딸 리혜경 씨는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51년 "잠시 나갔다 오겠다"며 서울 성북동 집을 나섰다 소식이 끊겨 어머니와 생이별을 했습니다.

어머니는 지난 2002년에도 상봉단에 포함돼 북한에 갔지만 사위만 만났을 뿐 꿈에 그리던 딸은 보지 못한채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한 번도 어렵다는 상봉 기회였기에 다시는 딸을 만날 수 없을거라 생각 했지만 이번에는 북쪽의 딸이 어머니를 찾는 바람에 극적으로 모녀 상봉이 이뤄졌습니다.

[김유중(100세, 남측) : 서로가 만나니까 기쁘죠. 서로 만나니까. 내가 없어도 못 만날 것이고 내가 있으니까 만나고….]

[리혜경(75세, 북측) : 정말 뭐라고 말할 수 없죠. 60년만에 어머니를… 영영 만나지 못할 줄 알았는데….]

백세의 노모와 일흔이 넘긴 딸은 내내 꼭잡은 손을 놓지 못한 채 시간이 이대로 멈추기를 기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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