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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못 기다려"…'상봉 탈락' 70대 실향민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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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상봉이 좌절된 70대 실향민이 열차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내일(30일)을 기약하기 어려운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갈수록 늘면서 안타까운 사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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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어제 낮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앞 선로에서 75살 이 모 할아버지가 역에 진입하던 전동차에 뛰어들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경찰조사결과 한국전쟁 때 가족을 북에 두고 월남한 이 씨는 10년 전부터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했지만 번번히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관계자 : 이번에 선정이 또 안 돼 크게 낙담해서… 중풍이 작년에 발병해서 거동도 불편한데 이번에 마지막 이라는 심정으로 기대를 했었는데….]

황해도가 고향인 김지근 할아버지 역시 이산가족 신청을 한 지 9년이 지났지만, 가족들의 생사조차 알 수 없어 상봉의 꿈을 접었습니다.

[김지근/(80)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 셋이 내려오고 칠 남매에 내가 장남이에요. 여러번 했어요. 여기 각 구청별로도 했어요. 자리가 없어, 아예. 지금은 포기했어요. 그저께 처음했을 때는 보지도 않았어요.]

상봉자로 선정되고도 건강이 악화돼 상봉을 포기하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올해 82살인 우영락 할아버지는 지병인 당뇨로 쓰러져 그리운 가족들과의 만남이 무산됐습니다.

[우영락/(82) 이산갖고 상봉 신청자 : 이번 꼭 한 번 가가지고 가면 내 동생의 부인이 살아있고, 또 죽기전에 한 번 만나려고 마음은 가지고 있지요.]

그 날만을 기다리다 눈을 감는 신청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88년 이후 지금까지 상봉을 신청한 12만 7천여 명 가운데 4만여 명이 사망해 하루 10명 꼴로 상봉의 꿈을 이루지 못한채 세상을 뜨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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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단 한 번이라도 만나보자는 이산가족의 애끊는 소원은 60년 분단의 세월 만큼이나 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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