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식사 정치'를 펼쳤다.
아침은 정몽준 대표 등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의원들과, 점심은 한승수 전 총리를 비롯한 퇴임하는 국무위원들과 함께 했다.
저녁에는 한나라당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부부동반으로 초청했다.
이날은 이명박 정부 2기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는 의미가 있다.
이 대통령은 정운찬 총리에게 임명장을 줬다.
측근인 이재오 전 의원을 국민권익위원장에 내정했다.
야당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해 온 이귀남 법무, 임태희 노동, 백희영 여성 장관 후보자도 임명했다.
단기 특별과정 만으로도 정교사 자격
정교사 자격증이 없더라도 단기간의 특별 과정만 이수하면 교직에 도전할 수 있는 방안이 추진돼 예비 교사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초·중등교육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입법예고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개정안은 교직 진출의 기회를 확대해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교사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임용 경쟁이 지금보다 더 치열해지는 만큼 사범대 재학생 등 예비 교사들로부터 큰 반발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금융공기업 첫 임금 5% 삭감
금융감독원이 직원 임금을 5%씩 깎기로 했다.
금융공기업 중 신입 직원이나 임원이 아닌 기존 직원의 임금을 삭감한 것은 처음이다.
금감원 노·사는 29일 직원 임금 삭감을 포함해 팀장급 이상 23%에만 적용되던 연봉제를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임금단체협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금감원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기본급, 상여급, 수당, 복리후생비 포함)이 8810만원임을 감안하면 440만원 정도 깎이는 셈이다.
개인별 연봉설계와 성과급 조정, 전산개발 등 세부작업은 전담작업반(TF)을 구성해 확정한 뒤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금감원의 직원 임금 삭감 결정은 다른 금융공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예술의전당,입찰비리·수당잔치"
예술의전당 전현직 경영진이 입찰비리와 시간외수당 부당지급 등을 저질렀지만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김부겸(민주당) 의원은 29일 문화부가 지난 2월17∼3월11일까지 실시한 '예술의전당 종합감사보고서'를 입수해 이같이 밝혔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예술의전당은 지난 2007년 12월 화재로 소실된 오페라극장 무대설치 공사 과정에서 입찰안내서와 입찰공고서 등의 계약조건을 변경해 입찰자격이 없는 외국계 회사가 157억원에 달하는 공사를 수주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5억원 규모의 객석의자를 교체하는 사업에 참가자격이 없는 특정업체를 선정하고, 이 업체로부터 5차례에 걸쳐 사무처장을 포함한 직원의 일본 출장 경비를 지원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산가족 2차 상봉
29일 오후 3시 5분, 금강산이산가족면회소.
가슴에 번호표를 단 노인들이 상봉장으로 하나둘씩 들어섰다.
열명쯤 지났을까, 황색 정장 차림의 머리가 하얗게 센 할머니 한명이 들어섰다.
가슴의 번호표는 '36'.
순간 이번 추석계기 상봉단 가운데 최고령인 만 100살의 김유중 할머니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1951년 전쟁통에 헤어지고 58년이 흘렀지만, 모녀는 서로를 한눈에 알아봤다.
김 할머니와 함께 간 이희경(72)씨가 외쳤다.
"언니, 언니~." 김 할머니의 셋째딸로 북녘에서 살아온 리혜경(75)씨가 "희경아, 나 언니야"라며 잰걸음에 달려왔다.
남녘의 황복(77)·희경(72)·경희(62)·도성(58) 남매와 북녘의 혜경씨가 서로를 부둥켜 안고 눈물을 쏟았다.
김 할머니는 가만히 옆에 앉아 있었다. 울지도, 웃지도 않았다. 말을 건네지도 않았다.
다만 북녘의 셋째 딸의 팔소매를 꼭 잡고 놓지 않았다.
다시는 헤어지지 않겠다는 듯…. 취재진이 소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말할 수 없이 기뻐요, 오래 사니 딸도 만나고…." 그리곤 손수건으로 눈물을 찍었다.
혜경씨는 1951년 북쪽으로 간 뒤 의대를 나와 위생보건의로 일했고, 남편은 북한의 한 대학 학장을 지냈다.
[조선일보] 대양주 "남태평양 쓰나미 사상자 속출"
남태평양 중부 군도의 하나인 미국령 사모아 제도 인근에서 29일 오전 6시48분께(현지 시간) 규모 8.0의 강진과 함께 진앙지를 중심으로 높이 3~6m 가량의 쓰나미가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이 전했다.
이날 발생한 강진과 쓰나미로 인해 사모아 섬 등지의 일부 마을이 초토화되고 수십명이 실종됐다고 뉴질랜드 언론 등이 보도했다.
현지 목격자들은 "가옥이 무너지고 마을 전체가 파괴됐다"며 "주민들이 상당수 실종되고 숨지는 등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으나 정확한 사망자 수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상봉 좌절된 70대 투신
북한에 두고 온 가족을 한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온 70대 실향민 이모(75)씨가 28일 국철 수원역에서 전동차에 몸을 던져 목숨을 잃었다.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 마지막날 행사가 열리던 날이었다.
이씨의 큰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6·25전쟁 때 부모와 형제를 북에 두고 홀로 남한으로 내려오신 아버지가 추석 이산가족 상봉자에 포함되지 않아 크게 상심하셨다"고 말했다.
이씨는 한국전쟁 때 북측 강원도 김화군 원동면에서 홀로 남한으로 내려와 육군에 입대한 후 중사로 예편한 뒤 인제군 원통에서 작은 슈퍼 등을 운영했었다.
이씨는 북측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10여년 전부터 대한적십자사에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했으나 번번이 탈락했다.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상봉을 신청한 이산가족은 12만 7402명으로 이 중 3만 9822명(31.3%)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망자 수는 2052명(2006년), 4303명(2007년), 5626명(2008년)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금까지 상봉의 소원을 이룬 이산가족은 1만 9960명(15.6%)에 그치고 있다.
[한겨레신문] "대북 쌀지원 재개하고, 쌀값안정 대책 세워라"
농민들이 29일 '쌀값 폭락'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기 위해 곳곳에서 논을 갈아엎고 집회를 벌였다.
경기도 여주에서는 농민 60여명이 가남면 본두2리에서 '쌀값 보장과 대북 쌀지원 재개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수확을 앞둔 논 2300여㎡를 갈아엎었다.
전북에서도 농민 2000여명이 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쌀값 하락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충남 지역 농민들도 다음달 30일 자치단체와 농협, 정당사무실 앞 등에 볏가마를 쌓아놓고 쌀값 대책을 촉구하기로 했다.
전국의 산지 쌀값은 29일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0%에서 최대 30%까지 떨어졌다.
농민단체들은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중단한 연간 40만t 규모의 대북 쌀지원을 즉시 재개하고 쌀값 안정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국일보] 태권도 대표선수 신종플루 판정
다음 달 14일부터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2009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앞둔 태권도 대표팀에 신종 인플루엔자 확진 환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다.
태권도 대표선수단은 29일 "대표선수 중 1명은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다른 1명은 의심 상태에 있다"면서 "선수촌 내 감염을 우려해 태권도 선수단은 오늘 오후훈련을 마치고 퇴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태릉선수촌 내 신종플루 환자 발생은 유도, 핸드볼에 이어 태권도가 세 번째이다.
한창헌 남자대표팀 감독은 "10월 7일 이탈리아로 출국해 전지훈련을 진행한 뒤 세계대회가 열리는 덴마크에 들어갈 예정인데 출국 시점까지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로서는 대표선수를 교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세종시 수정 쪽으로 방향 잡아야"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29일 한나라당 의원들과 비공개 모임에서 세종시 계획 '원안 재검토'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운찬 국무총리의 세종시 계획 수정 필요성 제기에 이어 세종시 성격변경 방침을 시사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청와대가 공식·비공식적으로 세종시 계획 원안 수정 입장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 모임인 '함께 내일로' 확대운영회의에서 "워낙 민감한 문제라 잘 다뤄야 한다"며 "(충청권의 반발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수정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힌 것으로 한 참석자가 전했다.
[국민일보] 홍양호 차관 "북핵,금강산관광과 연관없다"
홍양호 통일부 차관은 29일 "북한 핵 문제와 금강산관광 재개 여부는 연관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홍 차관은 강원도 속초 한화콘도에서 추석 이산가족 상봉 공동취재단과 조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금강산 관광은 남북간 일상적인 문제로, 그것까지 핵문제와 연결시킨다면 남북간에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재개에 대한) 정부 입장은 북한 책임있는 당국의 진상규명, 신변 안전 보장, 재발방지 약속 등 3대 조건이 총족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그동안 국회 및 언론과 인터뷰 등에서 꾸준히 관광 재개에 대한 입장을 밝혀 왔고 북한이 이를 거부해 온 만큼 이제는 북한이 호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동아일보] 공무원연금 적자, 내년 2조 4037억
'덜 내고 더 받는' 공무원연금제도 때문에 내년에 국민 세금으로 메워 줘야 할 공무원연금의 적자보전액이 사상 처음으로 2조 원을 넘게 됐다.
또 연금 수령액 지급률을 낮추고 보험료를 인상하는 내용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도 국고에서 보전할 금액은 정부의 기존 발표보다 7000억 원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2010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공무원연금의 적자보전을 위한 재정투입 규모가 내년에 2조 4037억 원으로 올해(1조 9931억 원)보다 약 21% 늘어날 것으로 집계했다.
공무원연금의 적자가 급증하는 것은 공무원연금 지급률이 국민연금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데다 퇴직 후 연금을 받는 공무원의 수가 내년에 3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덧말
정운찬 신임 국무총리를 옹호하는 내용의 김지하 시인의 조선일보 기고가 진보·보수 인사들의 상호비방성 설전으로 이어지고 있네요.
박홍 전 총장은 29일 평화방송과 인터뷰에서 문화평론가 진중권씨에 대해 "저는 그분을 보면 아주 젊은 사람으로서 너무 쫄랑거리는 거 같다"며 "사람들은 자유가 있으니까 생각 가는 대로 표현하겠지만 내가 보기엔 그냥 뭐 개가 짖는구나로 들린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총장은 인터뷰 말미에 "진씨가 젊은 세대로부터 인정을 많이 받는다"는 진행자의 평에 대해 "그게 그분의 잔재주 같으면서 또 카리스마"라며 "쫄랑거린다고 비판했지만 이 사회는 그런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