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내년도 나라 살림규모를 291조 8천억 원으로 짰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원래 나라 살림 짠다는게 복지 챙기면 외교가 아쉽고 거꾸로 해도 문제고 항상 고심이 많은건데 이번 예산 짜는 건 더군다나 경제 회복 때문에 더 고심이 컸을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해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28조 9천억 원에 달하는 '슈퍼 추경'을 편성했습니다.
그 덕에 우리 경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재정적자 심화라는 부작용도 떠안게 됐습니다.
여기에서 정부의 고민은 시작이 됩니다.
내년에도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회복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사실상 긴축에 나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내년 예산은 291조 8천억 원으로 올해 본 예산보다 2.5%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올 추경 예산안까지 감안하면 올해보다 3.3%, 10조 원이 줄어드는 겁니다.
그러나 복지 예산은 큰 폭으로 늘었는데요.
올해보다 8.6% 증가한 81조 원이 책정됐습니다.
연구개발 분야 예산도 10.5%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사회간접자본 투자나 산업·중소기업 분야, 교육 예산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줄었습니다.
<앵커>
뭐 그렇게 줄이는데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재정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러면 재정 적자 누적이 상당히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기가 어려운 만큼 내년에도 정부의 지출은 수입보다 많을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내년 재정적자는 3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재정적자가 이어지면서 국가채무도 사상 처음으로 400조 원을 넘어서게 됐습니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37%에 육박하게 됩니다.
정부는 내년 4%, 내후년 이후에는 5% 성장을 해 오는 2013년이나 2014년에 균형 재정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가 경제 위기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터라 이 같은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증시 얘기 해 보죠. 미국 증시가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업들의 잇따른 인수합병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경기 회복이 이어지면서 기업활동이 살아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기 때문입니다.
지표 보시겠습니다.
다우지수 124포인트 오르며 9천 7백 선을 회복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39포인트 상승했고요.
S&P 500도 18포인트 올랐습니다.
여기에 지난주 8% 급락했던 국제 유가가 반등하며 상품과 에너지 주가 강세를 보인 것도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줬습니다.
<앵커>
네, 어제(28일) 우리 코스피 지수는 1천 670대로 주저앉았는데 벌써 나흘째 하락 아닌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뚜렷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수급 사정이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주식을 사는 주체가 없다는 건데요.
외국인은 3일째, 기관은 8일째 주식을 내다 팔았습니다.
지표부터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5포인트 하락하며 1천 675까지 떨어졌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모두 2% 넘게 급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9원 80전 올랐습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조정 국면이 길어지는 것 아닌가하는 걱정이 나오고 있는데요.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다만 다음달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되기까지는 뚜렷한 상승동력이 없는 만큼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월말, 월초를 맞아 각국에서 발표되는 경제 지표의 동향과 분기 말을 앞둔 기관들의 '윈도우 드레싱' 움직임에 따라 주가의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요즘 은행 대출금리가 많이 높아지면서 이자부담도 크실 것 같은데 대출 금리 높아지면서 예금 금리와 차이도 상당히 커졌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금 전 지표에서 보셨듯 CD금리가 2.73%로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는데요.
이에 따라 CD금리에 연동되는 대출금리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은행권 총대출 금리는 5.49%로 전달보다 0.05%p 상승했습니다.
반면 수신금리는 고금리 정기예금이 줄면서 3.38%로 0.08%p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와 수신금리의 차이를 뜻하는 예대금리차는 2.11%까지 벌어졌습니다.
지난 2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예대금리차는 앞으로 더 벌어질 전망인데요.
이에 따라 서민 대출자들의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