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제(27일) 인천세계도시축전 행사장에서 추락한 경비행기의 부조종사가 대형참사를 막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살신성인의 정신이 무색하게도 행사주최 기관들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세계도시축전 행사장 상공을 낮게 비행하던 경비행기가 나래연 줄에 걸려 휘청거리며 중심을 잃습니다.
경비행기는 중심을 잡기 위해 움직이며 연줄도 끊어보려 하지만 행사장 주변을 맴돌 뿐이었습니다.
1분 남짓 빙빙 돌다 행사장 한복판에 세워져 있던 전시용 2층버스의 옆면을 들이받았습니다.
관람객이 많던 시간이어서 대형참사가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관람객 피해는 11명 경상에 그쳤습니다.
이처럼 피해가 적은 것은 숨진 부조종사 온 모 씨가 살신 성인의 정신을 발휘했기 때문으로 조사됐습니다.
인천시 조사 결과 20년 이상의 비행경력을 가진 온 씨가 조종간을 놓지 않고 인적이 드문 곳에 불시착했고, 추락 방향을 자신의 좌석쪽으로 결정해 조종사까지 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정작 행사를 주최한 인천시와 도시축전위원회는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도시축전위 관계자 : 인천시와 도시축전조직위 측이 서로 조금씩 입장이 다를 수 있는데, 일요일은 (나래연 철거에 대해) 우리 담당자 얘기는 절대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그러나 비행을 주관한 인천시청 측은 "25일부터 27일까지 경비행기가 행사장 상공을 비행한다고 도시축전위에 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행사를 주최한 두 기관 사이에 의사 소통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