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호흡 측정을 통한 음주 단속 결과에 불복해서 혈액검사를 요구하는 운전자들이 적지 않지만 오히려 혈중 알콜농도가 더 높게 나오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채혈이 더 불리하다는 얘기인데, 무엇보다 음주운전은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에 사는 이 모 씨는 지난 7월 귀갓길에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호흡측정에서 혈중알콜농도가 0.052%로 나온 이 씨는 0.003% 만 낮게 나오면 처벌을 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채혈 측정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채혈측정 결과는 0.07%.
혈중알콜농도가 더 높게 나와 면허 정지 처분이 확정됐습니다.
[이 모 씨/채혈 측정자 : 운전을 못하게 되면 여러가지 힘든 게 많은데 기대를 하고 있다가 확정판결을 받았고, 예상보다 더 높게 나오니까 음주측정 신뢰도도 떨어지고….]
올들어 7월까지, 채혈측정을 요구한 18,700여 명 가운데 오히려 혈중알콜농도가 더 높게 나온 운전자가 15,600여 명으로 86%에 달했습니다.
반대로 혈중알콜농도가 낮게 나온 운전자는 14%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1,200여 명은 호흡측정으로 면허정지 판정을 받았다가 채혈측정을 한 뒤 취소처분으로 처벌이 더 무거워졌습니다.
[김소남/한나라당 의원 : 채혈 측정을 할 경우 알콜농도가 더 높게 나올 경우가 많습니다. 무리하게 채혈 측정을 요구할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정확도가 떨어지는 호흡측정은 과잉 처벌의 위험을 막기 위해 오차범위안에서 최소값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채혈측정을 하면 오히려 혈중알콜농도가 더 높게 나올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