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서울 강남 일대 부유층이 거주하는 아파트에 침입해 30억 대 금품을 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 가운데는 유명 인사도 많았는데, 일부는 피해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에 붙잡힌 40살 김 모 씨 등 10명은 서울 압구정동 등 강남 일대 아파트 52곳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32억 7천만 원어치의 금품을 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로 아파트 옥상에서 로프를 타고 내려가거나, 저층인 경우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 베란다 창문을 통해 침입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집안 금고나 보석함은 스스로 제작한 일자형 대형 드라이버로 부수고 금품을 훔쳐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대부분의 금고를 1분 안에 털 수 있는 절도 기술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전영락/서울 서초경찰서 강력2팀장 : 불과 시간이 1분도 채 안 걸립니다. 금고 자체 부수는데도 일자 드라이버와 빠루 하나로 순식간에 파괴합니다.]
또 강남 아파트 가운데서도 지은 지 오래돼 CCTV 등 방범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습니다.
법조인이나 중견기업 회장, 연예인 등 유명인들이 피해를 봤지만 일부는 피해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실제 피해액이 1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필리핀 원정 도박을 가는 등 훔친 돈을 거의 탕진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일당 10명 가운데 김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