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국인들의 수면부족으로 빚어지는 문제점을 '불면 시리즈'를 통해 지난 한주 연속 기획으로 짚어봤습니다만,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해보입니다. 최근 8년 사이, 국내 수면장애 환자가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중반 직장여성 김모 씨는 5년 전 취업을 준비하면서부터 만성 불면증을 앓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결혼 준비로 증세가 악화되자 병원을 찾았습니다.
[김모 씨/수면장애 환자 : 직장은 남자나 여자나 똑같이 다니는데 결혼 준비나 자녀 양육을 하는 부분에서는 여자가 신경 쓸 부분이 더 많아지니까 아무래도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게 되는 것 같아요.]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불면과 수면무호흡 등의 수면장애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수가 최근 8년 동안 4.5배로 증가했고, 특히 20대 여성 환자는 6.7배로 늘었습니다.
[박상진/일산병원 정신과 : 최근 20대 여성들이 경제난이 어려워지면서 취업에 성공하는 빈도가 현저히 낮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이런 압박감들이 수면 장애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10만명당 실제 진료를 받은 환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1.6배 많았고, 이 가운데 60대 까지는 여성이, 70대 이상부터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경향을 보였습니다.
수면장애는 환자들이 병으로 인식하지 않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드문데, 실제로는 우리 국민 열명 가운데 일곱 명이 한번 이상 수면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수면장애는 참는다고 해결되지 않는 만큼, 반드시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고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