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의 최고 협의체가 선진국 중심의 주요 7개국(G7)이나 주요 8개국(G8)에서 한국.중국.인도 등 개발도상국이 포함된 주요 20개국(G20)으로 전환된다.
미국 백악관은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G20 정상회의를 전 세계 최고 경제협의체(the premier forum)로 만드는 역사적 합의를 도출했다"고 24일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피츠버그에서 개막된 G20 정상회의의 만찬이 끝난 뒤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 결정이 더 강하고 더 균형잡힌 글로벌 경제를 건설하고 금융시스템을 개혁하며, 빈국의 삶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나라들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악관은 "세계경제의 극적인 변화가 글로벌 경제협력 구조에 항상 반영된 것은 아니었지만 오늘 이 같은 관행이 변하게 됐다"면서 "G20 정상들은 위기를 초래한 금융 취약성을 피하면서 지속 가능한 회복을 함께 구축하는 노력의 중심에 G20을 놓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글로벌 금융규제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작업을 발전시키고 실행하는 중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만찬 모두발언을 통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프리미어 포럼으로 바꿔 나가기 위해 워킹 그룹을 만들어 제도화 방안을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G20가 이룬 성과와 역할을 보면 G20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기구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년 동안 100년 만에 처음인 위기를 맞아 G20은 금융위기 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 뒤 "이 위기가 끝나도 G20 정상회의가 계속 되어야 하는지 물을 수 있다"면서 "대답은 `예스'"라고 강조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 협력에 대한 최고 협의체가 기존의 G7이나 G8 등 선진국 중심에서 한국과 중국 등 다수의 개발도상국을 포함하는 G20으로 이동을 의미한다.
G8 회원국이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러시아.캐나다.이탈리아였음을 감안하면 한국과 중국,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12개 신흥국들이 새롭게 최고 경제협의체 회원국으로 추가되는 것이다.
한국은 G20 트로이카 공동 의장국인 데다 내년 G20 정상회의의 한국 개최마저 사실상 확정 단계에 있어 국제사회에서 상당한 발언권 확대가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가장 큰 지분 확대가 예상되는 중국과 인도 등 국가도 세계 경제의 밑그림을 그리는 중심축으로 부상하게 된다.
(피츠버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