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에이즈 백신의 예방 효과가 대규모 임상 시험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백신 연구를 주도한 사람이 한국계여서 특히 의미가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에이즈는 해마다 수 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매일같이 전 세계에서 7,500명 씩 감염되고 있는 현대판 흑사병입니다.
이 무시무시한 병을 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미국 연구팀은 태국의 남녀 16,000명을 상대로 3년 간 임상 시험을 실시한 결과, 연구진이 사용한 혼합 백신이 에이즈 감염 위험을 31%나 감소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각각 사용했을 때는 예방 효과가 전혀 없었던 두 백신을 6개월 동안 각각 4번과 2번 씩 투약했더니 예방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는 태국 정부의 협조를 얻어 미 육군의 후원으로 진행됐는데, 특히 연구 책임자인 제롬 킴 대령은 하와이 출신의 한국계 박사입니다.
[제롬 킴 박사/미 육군 에이즈 연구센터 : 이번 성공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에이즈 예방 백신 개발에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줬다고 봅니다.]
이 혼합 백신은 아직은 그 효과가 미미한데다, 효과의 지속성 등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해 곧바로 시판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 20년 동안 80억 달러, 우리돈 10조 원을 투입하고도 실패만 거듭했던 에이즈 백신 연구가 다시 활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