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나라의 응급 의료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건 그동안 수도없이 반복됐던 얘기입니다. 갑자기 심장이 멎는 심정지환자의 경우 생존률이 2.4%에 불과하다는 충격적인 조사가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심근경색과 뇌졸중으로 심장이 멎는, 심정지 환자는 우리나라에서 매년 2만 명이나 됩니다.
대부분이 숨지고 불과 2.4%, 400명 만이 살아납니다.
생존율이 8%가 넘는 미국, 일본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입니다.
심정지 환자 10명 중 4명은 주변 사람들에 의해 목격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심폐소생술을 받는 경우는 심정지 환자 100명 중 1명에 불과합니다.
심정지 환자는 절반 이상이 가정에서 발생하지만 응급대처 능력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면 3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해야 살아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도를 확보한 뒤 숨을 두 번 불어넣고, 심장을 빠르게 30회 압박하는 방법을 구조대원이 올 때까지 계속 반복해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빨라야 7~8분 걸리는 응급차 도착만 기다리며 생존기회를 놓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승도/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아파트에 사는 동마다 제세동기와 일반인 심폐소생술 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서 자기 가족과 자기 주거지는 자기가 지킨다는 그런 새로운 형태의 개념을….]
병원에 도착해도 문제입니다.
구급차로 이송되는 전국 840개 병원 중에 심폐소생술이 제대로 되는 병원은 약 140개에 불과합니다.
심정지환자는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일반인에 대한 심폐소생술 교육과 함께 병원의 심정지 센터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