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효성그룹이 반도체 분야 세계 2위의 거대 기업 하이닉스 반도체 인수전에 단독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고양이가 호랑이를 아들 삼겠다는 격이어서 과연 잘될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외환은행은 어제(22일) 하이닉스 반도체 인수 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국내 기업 1곳만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업은 효성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이닉스 주주단은 다음달 안에 효성그룹으로부터 예비 입찰 제안서를 접수받고, 본입찰과 정밀 실사 등을 거쳐 11월말까지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시가총액이 13조 원에 달하는 세계 2위 D램 업체를 자산 규모 6조 원 정도에 불과한 효성이 인수하겠다고 나서자 경제계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입니다.
이번에 채권단이 매각하는 지분은 하이닉스 전체 지분의 28.07%로 현재 주가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매각 대금은 4조 원을 웃돌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반도체는 호황 때는 많은 돈을 벌지만 불황 때는 적자를 보면서도 투자는 계속 해야 하는 위험이 큰 업종입니다.
하이닉스는 부채 규모만 8조 원에 달하고 해마다 조 단위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반도체 관련 사업을 운영해 본 적이 없는 효성의 자금 능력과 경영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것입니다.
인수를 희망한 기업이 한 곳에 불과해 매각 대금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이 경우 헐값 매각 시비가 제기될 가능성도 있어 효성의 인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