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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청문회'의 정치적 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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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21∼22일 열린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주목하고 있다.

그의 존재가 이명박 정권 집권 2기 내각의 사령탑이라는 정치적 위상에 더해 내년 지방선거와 차기 대선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 대권주자의 반열에 있기 때문이다.

여권으로서는 충청 출신으로 친(親)서민을 표방한 그가 이 대통령이 천명한 '중도.실용'의 국정기조를 지휘해야 하는 만큼 국정수행 능력을 검증받으며 인사청문회의 관문을 무사 통과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 관점에서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정 후보자의 도덕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가 국정 현안인 세종시 및 감세 등에 대해 일정 부분 자기 목소리를 냈다는 평가가 여권 내부에서 나왔다.

특히 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세종시의 행정복합도시로의 추진방향에 대해 수정입장을 시사함에 따라 세종시 논란이 정국 쟁점으로 급부상하게 된데 대해 여권은 내심 반기는 기류다.

그의 세종시 수정 시사 발언은 청와대와 한나라당 등 최근 여권 일각의 기류와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

세종시의 문제는 사안의 성격상 내년 6월 지방선거는 물론 차기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폭발적 사안이어서 향후 여권이 이 문제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여권으로서는 정 후보자가 무사히 총리로 인준됨으로써 이 대통령의 중도.실용.친서민 정책을 집행하고 지방선거를 앞둔 충청권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하며 차기 대선군을 다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야권은 당장 정 후보자의 세종시 수정 시사를 쟁점화하면서 그의 이러한 입장을 총리 인준과 연계할 태세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후보자의 임명동의 문제에 대해 "비관적이고 부정적"이라고 밝혔고, 충청권이 텃밭인 자유선진당은 '총리 인준 불가'를 외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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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원래 '자기 사람'으로 여겼던 정 후보자의 정치적 도약을 견제해야 할 상황에 처한 가운데 그의 가진 진보.통합의 이미지와 중도.실용 정책의 파괴력 등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선진당은 세종시 문제에 당운을 걸고 정 후보자의 낙마를 정조준하고 있다. 정 후보자의 지역 기반이 선진당에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조기 견제쪽으로 가닥을 잡는 사정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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