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 3회 광주 디자인비엔날레가 지난주 개막됐습니다. 이번 디자인 비엔날레는 우리의 전통 문화가 주는 아름다움 속에서 미래 디자인의 영감을 얻는다는 취지로 기획됐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조선시대 대표 정원 소쇄원, 각국의 작가들은 대나무로 혹은 대나무의 질감을 살린 조형물로 아름다움과 안락함을 되살려냈습니다.
우리전통의 비단 세모꼴 조각 보자기 문양들을 이에 매료된 서양 여성 작가들이 전시장에서 모자이크로 재창조합니다.
한 조각 한 조각 조심스레 잘라 붙이는 모습은 조신하게 바늘을 놀렸을 규방 처자 들의 자태를 그대로 빼닮았습니다.
[팽글리 마리얌 테레스/오스트리아 작가 : 한국 디자인은 수준이 높고 매우 현대적이며 여러가지 색상들을 담고 있어 좋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the clue:실마리입니다.
한국 문화에서부터 원양에서 부터 새로운 미래 디자인의 실마리를 찾아가자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전통 가락도 볼거리 못지않은 전시품입니다.
천정에 매달린 많은 가야금과 거문고, 북, 생황 등 전통악기들은 관객이 지나갈 때 마다 우리의 소리를 맑고 곱게 쏟아냅니다.
부대끼며 즐기는 전시를 내세운 '어울림전'은 비엔날레관에서 광주시 민속자료 1호인 양림동 '이장우'고택으로 관객을 불러냅니다.
백년전 고택 시원한 대청 마루에서는 다도를 체험하고 추억속의 펌프샘도 만날수 있습니다.
안채도 예술공간이어서 훔쳐보듯 들여다보면 물빛과 달빛이 시간과 섞여 흐르는 도원경이 연출됩니다.
[이완수/관람객 : 이 작품을 보면서 서양작가들이 우리 동양적 사고나 한국적 미학에 많은 영감을 받는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
48개국 5백여 명의 작가들이 2천점의 작품을 내놓은 디자인 비엔날레는 전시관과 양림동 문화공간에서 48일간 아름다운 여정을 계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