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슬람권 금식월인 라마단이 지난 주말 끝났습니다. 어제(20일)부터는 사흘간의 축제가 이어지고 있는데 우리 추석이나 설 때 볼 수 있는 민족 대이동이 그 곳에서도 대답합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해 라마단은 해가 길고 뜨거운 한여름과 맞물려 유난히 고통스러웠습니다.
이슬람 신자들은 하루 12시간 넘게 배고픔과 목마름을 참아내며 신앙심을 다졌습니다.
경기 침체와 신종 플루의 영향으로 대규모 자선 행사는 줄었지만 해진 뒤 이웃, 친지와 음식을 나누는 정겨운 모습은 여전했습니다.
[와그디/카이로 시민 : 금식이 힘들었지만 무슬림으로서 당연한 의무이고 8살때부터 해 온일이라 감사한 마음으로 견뎌냈습니다.]
다만 아프간과 파키스탄, 이라크 등지에서 테러가 계속돼 '평화의 달'이라는 라마단의 또 다른 취지는 빛이 바랬습니다.
라마단이 끝난 뒤 '이둘 피트르', 줄여서 '이드'라고 불리는 이슬람권 최대 명절이 오늘로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축제 기간 중엔 대개 멀리 떨어진 가족이나 친지를 방문하거나 여행길에 올라 우리 명절 때 같은 민족 대이동이 목격됩니다.
[타메르/카이로 시민 : 감사기도를 드린 뒤 친구, 친지들을 방문하고 전통음식도 먹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플루 확산을 우려한 각국 정부가 대중 교통을 이용한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하는 등 축제 분위기가 예년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