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MB) 대통령의 20~26일 미국 방문의 화두는 최근 국제사회의 양대 핫이슈로 떠오른 '녹색성장'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 한민국의 주도적 역할이다.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저탄소 녹생성장에 대한 노력과 성과를 설파하고, G20 정상회의에서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경제의 '비결'을 제시하면서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공조를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취임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핵비확산, 유엔개혁 등 범세계적 이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공적개발원조(ODA), 평화유지활 동(PKO) 등을 통한 국제사회 기여 의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유엔총회 등 다자외교 무대를 계기로 10여개 국가 정상들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외교지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오는 2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코리아'의 비전을 천명하고 관련 정책을 설명한다.
약 15분으로 예정된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과거 최빈국에서 다른 나라의 지원에 힘입어 짧은기간내 선진국 진입단계로 들어선 만큼 국제사회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동시에 새로운 환경과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유엔 개혁의 필요성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5자협의 필요성 등을 언급하며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우방간 공조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21일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 22일에는 코리아소사이어티.아시아소사이어티.미국외교협회 등이 공동주최하는 오찬간담회를 통해 한반도 정세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22일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에서 호주의 케빈러드 총리와 '기후변화 정상 원탁회의'를 공동 주재하고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설명할 계획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없는 국가로서는 사실상 최초로 올해 감축 목표치를 발표함으로써 오는 12월 코펜하겐 유엔기후변화회의에서 협상활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청와대 핵심 참모는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24일부터 이틀간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제3차 G20 정상회의' 에 참석,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국들의 거시경제정책 공조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세계 경기가 회복될 때에 대비해 이른바 '출구전략'의 준비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보호무역주의를 저지하고 도하개발어젠다(DDA)를 타결해야 한다는 대명제를 실현하기 위한 참가국들의 노력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금융위기를 극복한 이후 세계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미래성장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는 점과 함께 이 과정에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배려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는 내년 제4차 회의 개최국가가 결정될 예정으로, 내년 G20 재무장관회의 의장국인 우리나라의 유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이번 방미기간 최근 취임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 등과 잇따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브라질, 호주, 태나다, 몽골, 덴마크 정상 등과 가질 공식 양자회담과 함께 간이회담까지 포함해 10여개국 정상들과 만날 예정으로,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유엔총회 참석으로 이 대통령은 취임후 1년 6개월여만에 주요 국제행사를 한차례씩 다 소화하는 셈"이라면서 "지난해 '4강(强)외교'와 올해 '신(新)아시아 외교'와 함께 외교역량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