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말을 하자니 민망하고, 꾹 참고 있자니 답답한 배뇨질환.
[창피한 생각만 들고, 이게 나만 이런가?]
[내가 조금 자신감이 없어지는 생각이…]
[인정해야 하는 건데, 인정하기 싫은 것… 그게 우리 나이고, 육체적으로 변하는 단계…]
52살인 임옥희 씨에게는 5년 전부터 남모를 고민이 생겼습니다.
기침을 하거나, 갑자기 흥분을 하거나 웃을 때, 또 달리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었을 때 자신도 모르게 옷에 실례를 하게 된 것입니다.
[임옥희(52) : 기침하고 그랬을 때는 소변이 바지로 줄줄 쏟아져서 불편한 점이 많았어요.]
두 자녀의 엄마인 신모 씨도 10여 년 전부터 복압성 요실금을 앓아왔다는데요.
[신모 씨 (56) : 치료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 왜냐면 요실금 하면 아주 늙은 여자들이나 느끼는 그런 느낌 있잖아요. 누구랑 깜짝 놀라서 소리지르고 흥분할 때 있잖아요. 그럴때 갑자기 다리 밑으로 흐르는 거예요. 두 번이…그래서 그때 치료해야 되겠다 생각했죠. ]
이같은 복압성 요실금은 임신이나 출산 그리고 폐경을 전후해 나타납니다.
방광과 요도를 이완수축해주는 골반지지 근육과 요도 괄약근이 약해지면서 배에 조금만 압력이 가해져도 소변이 새게 되는 것인데요.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증세가 악화됩니다.
[이규성/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 : 생명과는 관계가 없는 병이죠. 그러나 일상생활에는 굉장히 불편하죠. 왜냐면 본인은 항상 소변이 흘러 나와서 속옷을 적신다는 것을 알고 있죠. 생활의 질을 굉장히 침해하는 그러한 질병이라고 할수 있고요.]
요실금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줄 뿐 아니라 증상이 지속되면 방광에도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최호성/비뇨기과 전문의 : 복압성 요실금이 지속되다보면 심리적인 위축감이 들게 되고, 또 하나는 방광이 예민해지는 방광의 기능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가 있는데 괄약근이 약해지다보면 방광이 좀 과민해지는 그런 반사작용 때문에 소변을 저장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따라서 대다수 복압성 요실금은 처진 방광과 요도의 위치를 바로 잡아주는 간단한 수술과 함께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물리치료는 일단 골반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등산이나 걷기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골반근육의 운동상황을 눈으로 직접 보고 혼자서 훈련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는 바이오피드백 치료나 골반신경을 자극해 골반근육을 수축시켜줄 수 있는 체외자기장 치료도 있는데요.
무엇보다 평소에 카페인 성분이 든 음료나 자극적인 음식은 방광에 자극을 주므로 피하는 것이 좋고, 시간표를 짜 배뇨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