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의 문화공간, 서울 홍대 앞 한 간이 무대.
오늘만큼은 어르신들이 주인공입니다.
[안 떨리세요?]
[안 떨려요. 나이를 이만큼 먹었는데 떨리겠어요.]
충남 태안에서 올라온 실버 마술단!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마술사로 나섰습니다.
심심풀이로 시작한 취미가 이제 공연을 할 정도로 능숙한 경지에 올랐습니다.
[방경숙(63) : 내가 마술을 한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그거 하느냐고 진짜 놀랍다고 그래요. 나이먹고 이런 걸 한다는게 젊어지는 것 같고 활력소가 생기죠.]
난타 공연까지 덤으로 보여줍니다.
홍대 앞 일대에서 벌어진 이번 '나이 없는 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60대 이상 어르신 2천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강희원(26) : 어르신들도 젊은이들 못지않게 힘도 넘치시고 생기도 넘치신다는 걸 느꼈어요.]
예순 살 이상만 가입할 수 있는 어르신 동아리도 있습니다.
맛깔 나는 목소리 연기와 재미난 율동을 배우는 동화구연 모임.
[김정래(78) : 너무 재미있고 머리에도 좋고. 나이 들어도 할 수 있다, 나는 할 수 있다, 그런 저기도 되고.]
줄거리를 외우고 율동을 익히는 게 쉽지 않지만 배우고픈 열정은 누구보다 뜨겁습니다.
[박옥순/동화구연가 : 다른 그 누구보다도 욕구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하세요.]
영어 회화와 인터넷 홈페이지 관리 그리고 밴드 활동까지….
어르신들의 취미활동이 미치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입니다.
[박신득/강남구 건강가정지원센터 부장 : 과거에는 어르신들이 건강 중심의 동아리 문화가 이뤄졌던 반면에 최근에는 어르신들이 직접 자기계발을 통한 남에게 베풀어줄 수 있는 그런 지식 개발에 근거를 둔 동아리 프로그램으로 많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김영자(66) : 배운 걸 100% 제가 아주 활용하고 있어요.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 양육교사도 하고.]
다양한 취미 활동으로 활력 넘치는 인생을 즐기는 어르신 동아리족들.
이들 모임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