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섰다지만 고용사정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특히 비정규직 등 사회적 약자 계층의 일자리 상황이 많이 취약해졌는데요. 경제위기1년 점검 연속기획, 오늘(11일)은 고용사정을 짚어봅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인력시장.
일자리 구하러 나온 사람 가운데 절반이 그대로 발길을 돌립니다.
[일용직 구직자 : (경기) 회복은 무슨 회복이에요. 추석 명절 전에는 지난해에는 엄청 바빴거든요. 더 힘들어요 지금은…]
지난 3월 90만 명까지 늘었던 실업자 수가 최근 85만 명 선까지 줄었습니다.
외환위기 때와 달리 문 닫는 기업들이 적었고, 대기업을 중심으로 채용에도 일부 숨통이 트인 덕분입니다.
하지만, 계약기간 1년 미만 임시직이나 일용직 같은 단기 일자리는 1년 전보다 17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손쉽게 고용조정이 가능한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쏟아져나온 실업자를 정부는 희망근로와 청년인턴과 같은 공공 일자리 40만 개를 만들어 흡수했습니다.
하지만 채용기간 1년 미만의 임시직입니다.
[희망근로 참여자 : 단기간이기 때문에 다시 취업을 해야 하잖아요. 다시 실직상태가 되기 때문에 힘든 점이 있죠.]
고용회복이 경기회복과 시차를 두고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고통 감내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정규직 위주의 사회적 합의에 비정규직이나 영세소기업 같은 사회적 약자도 참여시켜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황수경/노동연구원 박사 : 정규직, 대기업만이 아니라 모두 소외계층에 질 측면을 고민해 줄 수 있는 그런 논의가 이뤄져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사회가 두 번째로 맞은 경제 위기, 어김없이 고용시장은 홍역을 앓았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위기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는 일이 숙제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