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10일)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자살예방의 날인데,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의 자살율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매년 25만 명 이상이 자살을 시도하고 있다고 하는데,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실태와 대책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30개국 가운데 최고로 인구 10만 명당 26명 입니다.
OECD 평균 자살률의 두 배가 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최고 수준인 자살률이 해가 갈수록 계속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매년 우리나라에서는 만 3천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 숫자는 25만 명에서 많게는 50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최초로 자살을 시도해본 사람 가운데 25%는 6개월 안에 또 자살을 시도하고, 결국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안동현/한양대병원 정신과 교수 : 자살시도를 한 이후에 본인이 현실로 돌아왔을 때 우울증이라는 병이 됐든, 어떤 절망적인 사건이 됐든 3개월 이내에, 6개월 이내에 해결되기가 쉽지 않죠.]
자살을 시도한 사람이 병원을 찾는 경우는 열 명 중 한 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그나마도 절반은 입원을 거부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자살 동기는 절반이 원만하지 않은 가족관계를 이유로 들었고, 그 중에서도 배우자와의 갈등이 가장 많아 가족문제가 주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자살을 국가적 보건문제로 인식하고 자살 시도자를 철저히 집계하고 치료 대상으로 관리합니다.
가정과 함께 국가가 자살방지를 위한 전담기구를 구성해 적극적으로 예방에 나서야만 자살률 1위의 오명을 벗을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