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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파병 병사들 폭탄 낙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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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뉴질랜드 병사들이 찍은 사진 한 장이 지난주부터 이메일을 통해 유포되면서 뉴질랜드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뉴질랜드의 젊은 병사 3명이 함께 찍은 사진 가운데 보이는 전투기 장착 폭탄에 뉴질랜드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에너지 드링크 제품인 '데몬'의 로고가 선명하게  박혀 있고, "탈레반이여, 이 맛 좀 보게나"라는 치기어린 문구가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전문가들이 이 사진을 보고나서 대체로 동료들을 대단히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어리석은 행동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오클랜드 대학에서 정치학을 강의하고 있는 폴 뷰캐넌 박사는 사진에 에너지 드링크 광고가 들어가 있어 적절하지 못했다면서 게다가 사진이 뉴질랜드로 보내졌기 때문에 보안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봐도 신중하지 못한 병사들이 바보 같은 장난을 한 것으로 보인다 "면서 "그러나 그 같은 장난은 동료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비정규전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사진은 특히 아프가니스탄 바미안 지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뉴질랜드 군인들에게 큰 반향이 돌아오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 이유는 뉴질랜드인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지금까지 비교적 불편부당한 것으로 여겨져 왔으나 이 사진 한 장으로 인해 탈레반 전사들로부터 보복을 당할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쌓아온 뉴질랜드인들의 중립적 면모는 그 사진으로 크게 훼손돼 버렸다"면서 "이제는 오히려 미사일을 장착한 전투기를 동원해 전투를 벌이고 있는 미국과 영국, 호주의 하수인으로 비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진에 투하할 폭탄에 병사들이 익살스런 문구나 무례한 언사를 적어놓는 것이 새로운 것은 아니나 폭탄 사진은 분명히 문제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진을 찍은 병사들을 소환해 징계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그 이유는 사리판단에 중대한 오류를 범했고, 이익을 추구하는 사기업의 로고를 붙여 사진을 찍은 뒤 이메일로 사진을 그 회사에 보내는 등 사기업과 연계된 행동을 했기 때문으로, 이는 통신보안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정책을 전공하고 있는 같은 대학 같은 학과의 스티븐 호들리 교수도 사진이 미군과 뉴질랜드 군이 연합하고 있음을 보여주게 될 경우 뉴질랜드 군인들을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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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뉴질랜드가 미국과 함께 일하고 있다는 것은 특별한 비밀도 아니고 모르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 뒤 "하지만 시각적 효과는 비전문가들에게는 더욱 큰 영향을 미치게 되고, 아프간 사람들을 죽이는 데 사용되는 폭탄이 뉴질랜드와도 연관이 있다는 느낌은 곧바로 뉴질랜드가 적이라는 감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군 당국은 지난주부터 사진 이메일 전송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진전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문제가 되고 있는 사진은 '한계도 없고, 원칙도 없다'는 데몬 에너지 드링크 회사의 로고 스티커가 미사일에 붙여져 있는 사진 외에도 스티커 옆에서 한 병사가 기관총 두 자루를 흔들고 있는 사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사진에 나온 폭탄이 어떤 종류인지 밝히기를 거부했으나 한 언론은 2천 파운드짜리 폭탄으로 지난 달 한 탈레반 훈련캠프에 투하됐다는 말을 병사들이  했다고 전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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