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서민들의 내집 마련 대책으로 정부는 2012년까지 보금자리 주택 60만 가구를 순차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 32만 가구는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들어서게 되고 나머지 28만 가구는 신도시와 재개발 지역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보금자리 주택의 첫 분양지역은 서울 강남 세곡지구와 서초 우면지구 등 시범지구 네 곳입니다.
공공 분양주택 2만 가구 가운데 80%에 가까운 1만 5천 가구가 다음달 15일부터 사전예약 방식으로 분양됩니다.
이들 지역의 예상 분양가를 살펴보면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지구가 1,150만 원로 가장 높고 하남 미사지구는 950만 원, 고양 원흥지구는 850만 원선입니다.
청약 경쟁이 가장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단연 서울의 강남권인 세곡과 우면지구입니다.
교통 등 입지 여건이 뛰어날뿐 아니라 분양가도 주변시세의 절반 수준이어서 당첨만 되면 그야말로 '로또'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분양 물량이 워낙 적은데다 서울 거주 무주택자에게 우선적으로 분양되기 때문에 청약 저축기간이 10년 이상이고 납입액수도 2천만 원은 돼야 안정권에 든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박원갑/부동산1번지 연구소장 : 강남이나 서초는 워낙 인기가 있기 때문에 청약 불입금액이 2천만 원은 넘어서야 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매달 10만 원씩 낸다고 봤을 때 1년이면 120만 원, 적어도 16년 정도는 불입을 해야 안정권에 들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당첨 가능성이 높은 곳은 하남 미사지구입니다.
서울 강남권에 비해 선호도는 떨어지는 편이지만, 공급량이 3만 가구로 나머지 세 지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조건이 된다면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등 특별공급에 청약하는 것도 좋습니다.
특별공급되는 물량이 전체의 65%나 되는데다 특별 공급에서 떨어진다고 해도 일반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신혼부부 주택의 경우 종전에는 자녀가 없어도 결혼한지 5년 이내인 무주택 세대주면 3순위로 특별공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녀가 한 명 이상 있어야만 자격이 주어집니다.
결혼한지 3년 이내이면서 한 명 이상의 자녀가 있다면 1순위, 결혼한지 3년에서 5년이면 2순위가 됩니다.
처음으로 주택 청약에 도전하는 경우라면 올해 신설된 '근로자 생애 최초 주택 청약'을 노려볼 만합니다.
청약저축 가입기간은 2년 이상 근로자, 자영업자로 5년 이상 소득세를 납부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이 있는 만큼 자신의 조건과 맞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스무살 넘는 자녀를 3명 이상 둔 무주택자들도 종전 3%였던 특별공급 배정물량이 5%로 늘어나 당첨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다른 특별공급에 당첨된 적이 없어야 하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이번 청약에 실패한다면 기회가 없는 걸까요?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내년 4월 서울 송파구의 위례신도시에서도 보금자리 주택이 2만 가구 이상 공급될 예정이고, 앞으로도 그린벨트 해제지역이 추가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 정부의 추가 발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금자리 주택은 장소가 좋고 집값도 싼 반면에 투기를 막기 위해 전매제한 기간이 길게는 10년, 의무적으로 살아야 하는 기간도 5년으로 정해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