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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정치시험대 오른 정몽준

입당 1년 10개월 만에 당대표 올라…확고한 입지구축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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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차기 대권주자군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이 7일 새로운 정치 시험대에 오른다.

입당한지 1년 10개월에 불과한 '한나라당 새내기 당원'이 명실공히 집권여당의 대표 자리에 오르기 때문.

정몽준 새 대표는 지난 2007년 12월 3일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한나라당에 전격 입당했다. 무소속 정치인으로서의 오랜 삶을 포기한 새로운 도전이었다.

지난 88년 37세의 나이로 '현대 왕국'인 울산 동구에서 배지를 처음으로 단 정 대표는 1990년 민자당, 1992년 국민당, 2002년 국민통합 21 등에 잠시 몸담은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무소속의 길을 걸어왔다.

따라서 현대가(家)의 일원, 세계굴지의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 대주주, 대한축구협회장 및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등 경제인, 체육인으로서 화려한 삶에 비해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은 초라했다.

지난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에 따른 인기의 수직상승으로 대권 출마를 선언하며 한때 `정치인 정몽준'의 주가가 급등했지만, 대선 막판 노무현 후보와의 단일화 파기를 선언, 끝없는 추락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후 정치적 잠행을 해온 정 대표는 2007년 한나라당 입당을 시작으로 계속된 도전을 이어갔다.

지난 20년의 정치 기반인 울산 동구를 떠나 작년 4·9 총선 때 서울 동작을에 출사표를 던진데 이어 같은 해 7월 미처 입지도 구축하지 못한 채 한나라당 최고위원 경선에 뛰어든 것.

총선 당시 "동작을에서의 당선은 힘들다"는 참모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당시 민주당 정동영 후보와 정면대결을 피하지 않고 승리를 일궈냄으로써 한나라당의 원내과반 획득에 일조했다.

또한 7·3 전당대회에서도 2위를 득표, 자력으로 당 지도부의 일원이 되는데 성공했다. 치열했던 총선과 최고위원 경선을 통해 새 둥지인 한나라당에 안착했음을 알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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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데 이어 올들어 한나라당 대표 및 이 대통령의 개인특사로서 미국을 찾음으로써 당내 '미국통·외교통'으로서의 입지도 다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대표 싱크탱크를 목표로 아산정책연구원을 설립한데 이어 정책연구소인 '해밀을 찾는 소망'을 꾸리는 등 개인적 역량 강화를 위한 움직임에도 속도를 높였다.

그러나 실제 당내 위상은 총선, 최고위원 경선 등에서 보여준 성적에는 못미친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당내 계파정치 종식에 목소리를 높여온 데다, 당운영 방식 등에 직설적인 비판을 이어온데 따른 것이다.

정 대표의 정치력 부재, 정당생활에 대한 생소함 등이 낳은 결과라는 말도 있다.

따라서 한나라당과 연을 맺은 뒤 세 번째 도전에 나서게 될 정 대표는 사실상 뚜렷한 기반도 없는 상황에서 집권여당을 이끌게 됐다. 역으로 정치적 부채 없이 당을 이끌 기회를 잡기도 한 것이다.

정 대표가 "이제 비주류가 아니라 주류가 되는 것이 목표"라는 자신의 꿈을 이뤄내기 위해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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