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한의 우라늄 카드는 미국을 향해 대화냐 대결이냐를 선택하라는 압박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화 의지가 북한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보도에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우라늄 농축 착수를 선언했던 북한은 오늘(4일) 시험농축 성공을 공언하면서 압박수위를 한 단계 더 높였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역행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위협에 일관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태영/외교부 대변인 : 북한의 비핵화와 동북아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결연한 의지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서 용납될 수 없는 것입니다.]
정부는 북한이 핵위협 카드를 다시 꺼내들면서도 대화의 문을 닫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압박 전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핵 억제력 강화의 목적이 대화 재개에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 대해서 미국과의 대화가 절실하다고 북한은 보고있고, 그러한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실질적인 북한의 강경카드가 이번에 나왔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대북정책 협의를 위해 오늘 오후 방한한 미국의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이번 방문지인 중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전술에 끌려 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보즈워스/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 북미간의 양자 접촉은 6자회담의 틀 안에서, 6자회담을 진전시키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하지만 북한이 핵 실험 없이도 소규모 시설에서 은밀하게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우라늄 농축에 속도를 붙여 나갈 경우 오바마 미국정부도 상당한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결국 이번 핵 카드가 북한의 의도대로 북미대화로 이어질지는 6자 회담 참가국들의 의견 조율과 뒤이어 예상되는 북미접촉의 결과를 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