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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리후보와 스코필드 박사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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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신임 국무총리후보로 지명되자 캐나다 동포들은 현재 추진 중인 '스코필드 추모공원'이 조기에 건립될 것이란 희망을 내비치고 있다. 정 총리후보와 스코필드 박사 사이에 깊은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정 총리후보는 '자신을 키운 4명의 아버지 중 1명'이 고 스코필드 박사라고 말하곤 했다. 정 총리후보는 중학교 시절 백발이 성성한 70대의 스코필드 박사를 만났고, 등록금과 생활비 등을 지원받아 입버릇처럼 "박사는 일찍 아버지를 여읜 나에게 친아버지나 다름없었고, 나의 정신적 지주였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존경과 고마움의 표시로 서울대 수의대에서 강의했던 스코필드 박사를 기념해 총장 시절 '스코필드 장학기금'을 만들고 직접 기금 조성에 참여했으며 2007년 토론토동물원 내에 추모공원을 건립하겠다고 동포들이 나서자 힘을 보태주기 위해 캐나다로 달려가 기념 강연을 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또 평소 스코필드 박사를 알고 지내던 지인들의 모임을 확장해 스코필드 박사의 업적과 가르침을 기리는 '호랑이 스코필드 동우회'를 만들어 회장을 맡고, 첫 사업으로 중구 정동의 주한 캐나다대사관 신축 건물 1층을 '스코필드 홀'로 명명하기도 했다.

1916년 캐나다 의료 선교자 자격으로 한국에 온 스코필드 박사는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 탓에 '석호필(石虎弼)'이라는 한국 이름을 짓고, 해방 이후 교육·의료 활동에 종사해 왔다. 항일 운동을 하던 양민들이 무참히 희생된 '제암리 학살사건'을 사진으로 전 세계에 알려 '34번째 민족대표'로 불리기도 한다.

사후 대한민국 문화훈장과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 받았고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서울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공원 건립을 추진하는 스코필드재단 강신봉 명예회장은 "정 후보의 스코필드 박사와의 인연 때문에 한인사회는 추모공원 건립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며 "다음달 3일 준공예정인 스코필드 동상 준공식 때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공원이 조성되면 한국 홍보는 물론 참여 기업체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단 자문위원인 조성준 토론토 시의원(토론토동물원 이사장)은 "공원 건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추모공원은 보훈처에서 지원한 80만 달러로 착공에 들어갔으며, 연방 및 온타리오 주정부에 지원 신청을 해놓고 있다. 재단 측은 동물원 유라시아존에 기념관, 전시관과 정보관, 누각, 정문, 전통 민가, 문간채 등을 세울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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